CJCGV 주식 투자의견이 시장수익률로 유지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실적에 상당한 타격을 받은 데다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와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CJCGV 주식 시장수익률 유지, "코로나19 영향으로 영업차질 길어져"

▲ 최병환 CJCGV 대표이사.


황성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1일 CJCGV 목표주가를 2만2천 원,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MARKETPERFORM)로 유지했다. 

10일 CJCGV 주가는 2만19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황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영업 차질이 장기화되는 국면에 들어섰다”며 “기초체력(펀더멘털) 지표들이 상승으로 돌아서는지 확인하는 과정과 시간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CJCGV는 국내에서 비용 효율화를 전방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CJCGV가 진출한 해외국가의 극장들도 영업을 순차적으로 재개하고 있다. 

그러나 황 연구원은 “CJCGV는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과 영화 라인업 부족 등에 따른 관람수요 축소현상을 이겨내지 못했다”며 “4분기 이후 극장 영업실황과 수요 회복세는 다소 호전되겠지만 전반적 회복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그는 “CJCGV가 문화공간으로서 특정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이를 통한 수요를 창출하려면 코로나19 종식을 통해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CJCGV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552억 원을 냈고 영업손실 968억 원을 봤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8.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사업지역별로 매출 감소액을 살펴보면 한국 65%, 중국 61.2%, 베트남 67%, 터키 95.7% 등이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영업 중단상황이 한동안 이어졌다. 

황 연구원은 “CJCGV는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자구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실적이 본격적으로 회복되는 단계는 더 기다려야 한다”고 바라봤다. 

CJCGV는 국내에서 티켓 가격 인상과 상영관 구조조정, 극장의 임차료의 자구책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7월20일 영업을 재개한 중국시장 회복 등을 기대하고 있다. 중국의 영화관람객 수는 10월 기준으로 지난해의 83% 수준까지 회복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