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이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수주했다.

한국조선해양은 6일 유럽 선사와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의 건조계약을 맺었다고 9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한국조선해양, 유럽선사의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 2019억 규모 수주

▲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 <현대중공업그룹>


계약규모는 2척 합쳐 2019억 원이다.

한국조선해양이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330m, 너비 60m, 높이 29.7m의 30만 DWT(순수 화물적재톤수)급 원유운반선이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연료유 황산화물 함량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스크러버(황산화물 세정장치)가 탑재된다.

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 현대중공업이 선박 건조를 맡아 2022년 6월부터 9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한다.

한국조선해양은 2020년 들어 초대형 원유운반선 11척을 수주했다. 글로벌 발주량의 55%다.

9월 이후에만 초대형 원유운반선 8척을 잇따라 수주하며 올해 막판 수주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지금까지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270여척 건조한 경험과 기술력, 선주사와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이번 수주에 성공했다”며 “다양한 선박에 걸쳐 수주 문의가 늘고 있는 만큼 연말까지 추가 수주에 온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