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한국 조선3사에 선박 건조 문의(인콰이어리)가 잇따르고 있다고 해외언론이 보도했다.

다만 글로벌 선박 발주시장의 회복을 말하기에는 시기상조인 것으로 바라봤다.
 
해외언론 “조선3사에 선박 건조문의 잇따라, 발주시장 회복은 아직”

▲ (왼쪽부터)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는 5일 “선주사들이 대형 원유운반선과 컨테이너선, 가스운반선 등의 건조를 한국 조선3사에 잇따라 문의하고 있다”면서도 “선박 수주시장은 여전히 취약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아랍에미리트 국영석유회사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의 물류자회사 아드녹로지스틱스앤서비스(ADNOC Logistics & Services)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과 독일 컨테이너선사 하팍로이드(Hapag-Lloyd)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수주기회를 잡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수에즈막스급(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크기인 순수 화물적재톤수 12만~20만 DWT 규모의 액체화물운반선) 액체화물운반선(탱커)을 더 수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삼성중공업과 함께 프랑스 에너지회사 토탈이 진행하는 모잠비크 LNG(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에 쓰일 LNG운반선 17척의 분할 수주를 기다리고 있다.

트레이드윈즈는 현대중공업이 최근 초대형 원유운반선 수주를 여러 건 앞두고 있다고도 전했다.

다만 이 매체는 아직 선박 발주시장의 회복을 낙관할 단계까지는 아니라고도 보도했다.

트레이드윈즈는 선박 중개업자를 인용해 “조선3사의 수주 증가는 선박 건조가격의 하락세를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도 “선박 건조가격이 오르면 선주사들은 다시 선박을 발주하지 않으려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중개업자는 “글로벌 선박 발주시장은 아직도 매우 취약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