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수주가 줄고 있어 실적이 주가의 모멘텀이 되기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2일 “한국조선해양은 실적 신뢰도가 높지만 수주 공백이 아쉽다”여 “수주잔고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실적은 주가 모멘텀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국조선해양 수주잔고 줄고 있어 실적이 주가 모멘텀 되기 어려워

▲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한국조선해양은 2020년 3분기 연결 매출 3조4598억 원, 영업이익 407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5% 줄고 영업이익은 1% 늘었다.

이 연구원은 “한국조선해양은 환율이 낮은 상황에서도 7분기 연속 흑자를 거뒀다”며 “수주잔고의 실적 신뢰성을 높인 것”이라고 파악했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한국조선해양이 올해 수주 부진을 겪으며 수주잔고가 감소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점에 더 주목했다.

이에 앞서 한국조선해양은 10월30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3개 조선 자회사의 수주목표를 낮췄다. 조선부문만 따지면 기존 수주목표 156억9400만 달러에서 102억 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콘퍼런스콜에서 카타르와 모잠비크의 프로젝트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대형 컨테이너선,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미얀마 슈웨3(Shwe3) 프로젝트에 쓰일 LNG플랫폼 등의 수주를 위해 발주처와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이론 계약건들도 발주 가시성이 낮아졌다”며 “수주상황에 따라 대응할 것을 권고하며 목표주가를 낮춘다”고 말했다.

이날 이 연구원은 한국조선해양 목표주가를 기존 10만5천 원에서 9만 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국조선해양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0월30일 7만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