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CGV가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으로 3분기  영업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정됐다.

중국에서 영화 관객 수가 늘어나고 있는 점은 호재로 꼽혔다. 다만 국내사업은 2021년에도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CJCGV 3분기 영업손실 추정, 국내사업 내년에도 회복 쉽지 않아

▲ 최병환 CJCGV 대표이사.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CJCGV는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영업수지 적자를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중국 지역에서 7월20일부터 영업을 재개한 점을 고려하면 실적은 2분기에 바닥을 쳤을 것으로 봤다. 

CJCGV는 2020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297억 원, 영업손실 865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73.9% 줄어들고 영업수지에서 적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8월부터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3분기 국내 영화 관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6% 줄었다. 해외에서도 3분기까지 영화관 영업이 재개되지 못한 지역이 많았다. 

김 연구원은 “CJCGV의 전체 매출에서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사업이 빠르게 회복 중인 점은 유일한 긍정적 요소”라고 바라봤다. 

올해 중국의 매달 영화 관객 수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증감률을 살펴보면 8월 -79.7%, 9월 -63.8%로 관객 감소폭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중국에서 8월21일 개봉한 영화 ‘팔백’과 ‘나와 나의 고향’ 등도 흥행했다. 

중국 정부는 국경절 기간인 10월1~8일에 영화관 전체 좌석의 75%까지 관객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 기간에 중국 전체의 영화 관객 수가 1억 명 규모로 집계되면서 2019년 1억1848만 명에 이어 역대 2위에 올랐다. 국경절 기간의 박스오피스 규모도 6900억 원에 이르렀다. 

김 연구원은 “CJCGV의 2020년 4분기 중국 지역 매출액은 2019년 4분기보다 10% 정도 줄어드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는 중국시장의 관객 회복에 힘입어 CJCGV 매출도 2분기 이후 매출이 조금씩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지역의 임차료가 일부 감면되면서 3분기 영업손실 규모도 2분기보다 440억 원 정도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이 세계적으로 장기화되면서 영화관산업의 회복은 상당히 더딜 것”이라며 “CJCGV 매출에서 비중이 가장 높은 국내사업은 2021년까지도 코로나19가 퍼지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