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엑슨모빌과 LNG프로젝트에 쓰이는 고망간강 기술개발 협력

▲ 이덕락 포스코기술연구원 원장(왼쪽)이 7일 비제이 스와럽 엑슨모빌RE 부사장(TV화면)과 함께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된 엑슨모빌과 업무협약을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

포스코가 엑슨모빌과 손잡고 LNG(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고망간강 기술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7일 엑슨모빌과 ‘고망간강 개발 및 시장 적용 가속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두 회사가 협력하는 부분은 극저온용 고망간강으로 이 물질은 포스코가 LNG 탱크용으로 개발한 신소재다. 2014년 한국산업표준,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미국재료시험협회와 국제표준화기구에 규격으로 등재됐다.

이번 협약식은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이덕락 포스코기술연구원 원장과, 트리스탄 애스프레이 엑슨모빌URC 사장, 비제이 스와럽 엑슨모빌RE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포스코기술연구원과 엑슨모빌RE, 엑슨모빌URC 등은 앞으로 고망간강 소재를 활용해 해외 LNG프로젝트 적용하고 에너지산업 전반으로의 도입 확대를 위한 기술개발에 협력한다.

엑슨모빌RE는 엑슨모빌에서 소재의 기초연구를 담당하고 있고 URC는 신규 소재의 현장적용을 책임지는 곳이다.

두 회사는 우선 엑슨모빌이 앞으로 발주하는 글로벌 LNG프로젝트에서 LNG 저장탱크를 극저온용 고망간강 소재를 적용하기로 했다.

고망간강은 2019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육상 LNG저장탱크용 소재 사용 승인을 받고 광양 LNG 저장탱크 5호기에 처음 적용됐다.

포스코와 엑슨모빌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5년 동안 기술협력을 통해 오일샌드(원유를 함유한 모래) 이송 파이프인 슬러리
이프를 고망간강 소재로 개발하기도 했다.

당시 두 회사는 신소재인 고망간강에 최적화된 용접기술과 조관방법 개발해 2017년 북미 지적재산협회 연례총회에서 발표하는 화학·에너지·환경·소재 분야에서 우수계약상을 받았다.

트리스탄 애스프레이 엑슨모빌 사장은 “엑슨모빌의 금속 이용기술 전문성과 포스코의 세계적 수준의 철강기술을 한데 모아 전략적이고 장기적 기술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덕락 포스코기술연구원장은 “강재 및 이용기술뿐 아니라 이산화탄소 저감 등 친환경 분야 기술 개발에도 두 회사가 앞으로 협력하자”고 화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