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내렸다.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졌다.
 
뉴욕증시 3대 지수 '기술주 매도세'로 모두 내려, 국제유가도 하락

▲ 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59.42포인트(0.56%) 내린 2만8133.31에 거래를 마감했다.


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59.42포인트(0.56%) 내린 2만8133.3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28.10포인트(0.81%) 하락한 3426.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4.97포인트(1.27%) 낮아진 1만1313.13에 각각 장을 마쳤다.  

3일 고점과 비교해 나스닥지수는 1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6%,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5.3% 내렸다.

미국 증시는 등락을 거듭하며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양호한 고용보고서 결과에도 불구하고 기술주 중심의 투매가 지속됐다"며 "그러나 매도량 급증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이 축소되었고 한때 5% 넘게 급락했던 나스닥이 장 중반 상승으로 전환하는 등 변동성이 컸다"고 말했다.

미국 노동부가 현지시각으로 4일 발표한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8월 미국 비농업 부문에서 실업률은 8.4%로 집계됐다. 7월(10.2%)보다 크게 낮아졌고 코로나19가 본격화한 3월 이후 최저 수치다.

8월 비농업 고용자수는 137만1천 개 늘어나 시장의 예상(140만 개)을 소폭 밑돌았다.

서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결과를 내놓기는 했으나 일시적 인구조사 직원 채용에 따른 정부부문 급증이 주요 요인"이라며 "고용보고서 결과 발표 직후 미국 국채금리가 크게 상승해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다"고 바라봤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기술주는 주가가 큰 폭의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다.

애플(0.07%)과 테슬라(2.78%)는 장중 최대 8%대까지 급락했다가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테슬라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편입에 실패했다는 소식이 장 마감 이후 나오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6%대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JP모건(2.16%), 뱅크오브아메리카(3.43%), 씨티그룹(1.98%) 등 대형 은행주와 메트라이프(2.49%), 푸르덴셜(2.50%) 등 보험주, 찰스스왑(2.29%), 골드만삭스(1.63%) 등 증권사 및 투자은행 등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의 영향을 받아 주가가 올랐다.

델타항공(1.76%), 유나이티드 항공(2.17%), 보잉(1.35%) 등 항공주와 라스베가스샌즈(2.63%), MGM(1.95%) 등 여행 관련주는 미국 교통안전국(TSA)이 발표한 공항 이용객 수가 3일 기준 87만8천 명을 기록하며 5개월 내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점이 부각되며 강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와 추가 경기부양책 지연에 따른 매물이 나오며 약세를 보였다.

4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86%(1.60달러) 내린 39.77달러에 마감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 10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3.20%(1.41달러) 하락한 42.66달러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