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 AMD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설계자산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외국언론이 보도했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시스템반도체를 말한다. 삼성전자는 자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엑시노스 시리즈를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자체 AP에 AMD 설계 바로 적용 안 돼, 퀄컴 AP에 밀려”

▲ 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28일 IT매체 폰아레나는 IT전문 트위터리안 ‘아이스유니버스(@UniverseIce)’를 인용해 내년 출시될 삼성전자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엑시노스1000’에 AMD의 그래픽처리장치가 포함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최근까지 반도체업계에서는 엑시노스1000 등 다음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에 AMD의 설계자산이 적용돼 이전보다 그래픽처리장치 성능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삼성전자가 2019년 6월 AMD와 협약을 맺고 그래픽처리장치 설계자산을 제공받기로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스유니버스는 “삼성전자는 2022년에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에 AMD의 설계자산을 적용할 것”이라며 “엑시노스1000은 퀄컴의 다음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스냅드래곤875’와 비교해 중앙처리장치(CPU)나 그래픽처리장치 쪽에서 여전히 뒤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엑시노스 시리즈는 퀄컴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시리즈보다 성능이 낮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엑시노스에 적용된 영국 팹리스 ARM의 그래픽처리장치 설계자산 ‘말리’가 퀄컴의 자체 그래픽장치 설계자산 ‘아드레노’보다 저조한 성능을 내는 점이 원인 가운데 하나로 분석된다.

아이스유니버스는 다만 엑시노스1000과 스냅드래곤875의 성능격차는 이전 세대보다 줄어들 수 있다고 봤다. 또 엑시노스1000의 전력 효율이 기존 제품들과 비교해 더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