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그룹이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친화 행보를 점차 강화하면서 장기적으로 실질적 지주사인 삼성물산의 기업가치 상승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
 
삼성물산 주식 매수의견 유지, "지배구조와 주주친화 행보 긍정적"

▲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0일 삼성물산 목표주가를 13만7천 원으로 새로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9일 삼성물산 주가는 10만3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채 연구원은 삼성물산이 건설부문에서 계열사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주택시장에도 새로 진출하면서 본업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패션과 리조트부문 등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악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실적 기여도가 낮아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채 연구원은 삼성물산이 건설과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는 한편 삼성그룹 지배구조 관련한 기업가치 상승효과도 점차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물산이 그동안 제일모직과 합병 반대소송,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국정농단 연루 사건 등으로 기업가치에 악영향을 받았지만 최근 순환출자 해소와 준법기구 설치 등을 통해 이런 약점을 만회하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채 연구원은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과정을 포함한 지배구조 문제에서 주주친화적이고 공정성을 확보한 전개를 기대해볼 수 있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를 추천한다"고 분석했다.

삼성물산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0조3988억 원, 영업이익 9417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1.2% 줄지만 영업이익은 8.6%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