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주가가 오를 힘을 갖춘 것으로 분석됐다.

면세사업부문의 고성장으로 현재 바닥권에 위치한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호텔신라 현 주가는 저평가", 면세사업 상품력과 가격 경쟁력 확고

▲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호텔신라 목표주가를 15만5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호텔신라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6일 8만330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이 연구원은 “중국의 소비 위축과 국내외 규제 우려로 호텔신라 주가가 하락했지만 호텔신라의 면세사업은 확고한 상품력과 가격경쟁력으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국 온라인시장의 성장과 중국 소비자들의 수입품 선호로 꾸준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텔신라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549억 원, 영업이익 792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14% 늘었다.

이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국내 면세점 가운데 시내점은 매출이 지난해보다 23% 늘었지만 공항점은 내국인 여행객 감소로 매출성장률이 3%에 그쳤다”며 “해외공항점은 매출이 같은 기간 10% 늘었는데 이는 홍콩 집회 영향으로 다소 둔화된 수치”라고 분석했다.

호텔신라의 호텔·레저부문 역시 2분기에 좋은 실적을 냈다.

호텔신라의 호텔·레저부문은 2분기에 매출 1284억 원, 영업이익 94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7%, 영업이익은 71% 늘어났다.

이 연구원은 “서울, 제주 신라호텔과 신라스테이 투숙률이 각각 83%, 92%, 85%로 높았으며 여행사업 역시 호조를 보였다”고 말했다.

호텔신라의 주가가 현재 매우 저평가돼 있다고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호텔신라 주가의 주가 수익비율(PER)을 15배로 파악했다. 

이 연구원은 “전통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주가 수익비율이 12~13배인 것을 감안하면 추가적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판단한다”며 “면세부문의 고성장과 호텔사업의 계절적 성수기 효과로 호텔신라는 3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데 주가가 충분히 하락한 지금부터는 주가가 실적 상승분을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