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의 성장과 광고사업 호조에 힘입어 1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냈다.

24일 CNBC 등 해외매체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2019년 1분기 매출 150억8천만 달러(약 17조4500억 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2018년 1분기보다 매출이 26% 늘어났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성장과 광고사업 호조로 1분기 매출 급증

▲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페이스북은 1분기 광고부문에서 매출 149억1200만 달러(약 17조2600억 원)을 냈다. 

전체 광고 매출의 93%를 차지하고 있는 모바일광고 매출이 139억 달러(약 16조1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1분기보다 30% 늘어난 수치다.

월간 활성이용자 수(MAU)도 증가했다. 

3월31일 기준으로 페이스북의 월간 활성사용자 수는 23억8천만 명에 이르러 2018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8% 늘어났다.

페이스북은 “현재 매월 세계에서 약 27억 명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 페이스북 메신저 등 페이스북의 패밀리앱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며 “평균 21억 명 이상이 매일 페이스북 패밀리앱 서비스 가운데 하나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미국 연방무역위원회(FTC)가 개인정보 유출로 벌금을 부과할 것에 대비해 30억 달러(약 3조4700억 원)를 비용으로 책정해뒀다고 밝혔다.

해외매체들은 연방무역위원회가 페이스북에 역대 최대 규모의 벌금을 부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CNBC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에 부과될 벌금은 연방무역위원회가 2012년 구글에 부과한 2250만 달러(약 260억9100만 원)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페이스북은 2016년 미국 대선 때 영국의 데이터분석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에 8700만 명에 이르는 이용자 개인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연방무역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

연방무역위원회는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사건 외에도 페이스북이 일으킨 개인정보 유출사고들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