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모델 노후화 등으로 실적을 회복하는 데 더딘 속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18일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기아차는 내수에서 석 달 연속 판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9월 K5 신차 출시가 예정돼있지만 올해 안에 판매 부진을 극복할만한 기재는 부족한 편”이라고 파악했다.
 
기아차, K5 쏘렌토 포함 주력모델 노후화로 실적 회복 더뎌

▲ 박한우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기아차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 라인업은 형제기업이자 경쟁기업인 현대차와 비교해 노후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주력 SUV인 스포티지와 쏘렌토는 각각 2015년과 2014년에 출시됐다.

대표적 중형 세단인 K5(2세대)도 시장에 선보인 지 올해로 4년째다.

현대차가 지난해 신형 싼타페와 팰리세이드로 SUV 라인업을 대폭 보강한 데 이어 올해 경형 SUV인 ‘베뉴’와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GV80’ 등으로 신차를 꾸준히 내놓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기아차의 경쟁력은 더욱 떨어진다.

기아차는 올해 3세대 K5를 내놓겠다는 것 이외에는 특별한 신차 출시계획을 세워두지 않고 있다. 기아차는 2분기에 K7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모델, 3분기에 모하비 부분변경모델 등을 출시한다.

김 연구원은 “기아차의 실적 개선은 본격적으로 SUV 신차 효과를 거둘 수 있는 하반기 이후부터라고 전망한다”며 “현재 시점에서 기아차 주식에 대한 투자매력은 현대차와 비교해 열세에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