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주주총회 진행 방식을 크게 바꾼다.

SK텔레콤은 26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 수펙스홀에서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기존의 구술식 영업보고에서 벗어나 최고경영자 등이 직접 프레젠테이션과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등 새로운 방식을 도입한다고 11일 밝혔다.
 
박정호, SK텔레콤 주총 '프레젠테이션' 방식으로 확 바꾼다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주주총회 진행 방식의 대대적 변경은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박정호 대표이사 사장이 약속한 주주 친화적 주주총회를 실현하기 위해서라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박 사장은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충분히 설명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내년에는 더 달라진 주총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가장 큰 변화는 기존에 구술식으로 영업보고를 하던 데서 벗어나 최고경영자와 4대 사업부장이 직접 프리젠테이션과 질의응답을 하게 된 것이다.

이들은 주주들 앞에서 경영성과, 사업비전, 재무현황 등을 직접 설명하게 된다. 8대 고객가치 혁신과 미디어·보안·커머스 중심의 New ICT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등 지난해 경영성과와 함께 올해 4대사업 성장전략과 5G사업 비전이 제시된다.

주주들이 좀 더 쉽게 기업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했다.

SK텔레콤은 11일부터 이메일 주소가 확보된 주주들을 대상으로 주주총회 행사 개편내용과 함께 경영성과, 사업비전, 재무현황 등을 담은 약 15페이지 분량의 초대장 및 주주 서한을 발송한다. 

이번 초대장 및 주주 서한에는 무약정플랜, 안심로밍, 멤버십 개편 등 8대 고객가치 혁신 시행 결과와 음악 플랫폼 ‘FLO(플로)’ 출시, 푹-옥수수 통합법인 출범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ADT캡스 인수, 11번가 5천억 원 투자 유치 등 New ICT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성과가 요약돼 있다. 

SK텔레콤은 한문으로 어렵게 작성됐던 정관도 모두 한글로 바꾸기로 했다. 정관 변경은 참석 주주 3분의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한 주주총회 특별결의 사항으로 주주총회 주요 안건으로 상정된다.

SK텔레콤은 올해 주요 임원에게도 주식 매수선택권을 부여해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