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곧 출시할 신형 쏘나타가 올해 실적 반등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새 쏘나타의 성공 여부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의 경영능력을 입증할 시금석으로도 꼽힌다.
 
"현대차 새 쏘나타 성공하면 정의선 경영능력 입증"

▲ 현대자동차 '8세대 쏘나타'.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7일 “현대차가 6일 공개한 8세대 쏘나타는 커뮤니티의 반응들을 고려할 때 사양과 가격, 연비 등의 측면에서 시장의 기대를 만족하는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쏘나타의 판매량과 수익성이 올해 현대차그룹의 영업이익 반등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쏘나타는 2011년만 해도 세계적으로 52만2천 대가량 팔린 현대차의 대표 중형 세단이다.

하지만 2018년 판매량이 21만3천 대까지 줄어들면서 현대차의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현대차가 새 쏘나타로 과거 수준의 판매량을 회복한다면 지난해 2%대까지 하락했던 영업이익률을 개선하는데 힘을 실을 수 있다.

강 연구원은 “쏘나타 판매가 과거 수준을 회복한다면 최근 성공적 신차로 평가받는 코나(2018년 26만 대 판매)와 팰리세이드(2019년 7~9만 대 판매 예상) 등이 출시됐을 때보다 영업이익에 더 큰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신형 쏘나타는 정 수석부회장이 경영권을 사실상 승계한 뒤 내놓는 첫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강 연구원은 “신형 쏘나타의 예약판매가 호조를 거두고 향후 유의미한 판매량 증가효과를 보이면 정 수석부회장의 경영능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지지가 강화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일반주주들의 지지를 받으며 지배구조 변경을 진행하는 정 수석부회장에게 이상적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