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엔터테인먼트가 소속 가수 라이관린씨의 높은 인기로 새 성장동력을 얻게 됐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대표 가수 ‘현아 퇴출’사건으로 성장에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를 받았는데 '워너원' 출신 라이관린씨의 복귀로 기업가치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큐브엔터테인먼트, '워너원' 출신 라이관린 덕에 새 성장동력 확보

▲ 큐브엔터테인먼트 소속가수 라이관린.



25일 가수 라이관린씨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의 팔로워 수는 160만 명을 넘어섰다. 라이관린씨은 보이그룹 워너원 출신으로 지난해 워너원이 해체하면서 올해 1월 큐브엔터테인먼트에 복귀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큐브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의 공백을 해결할 '구원투수'는 라이관린씨"라고 바라봤다.

라이관린씨 복귀에 큐브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올해 1월부터 지금까지 2배 이상 급등했다. 라이관린씨를 향한 높은 관심이 투자자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준 것이다. 

큐브엔터테인먼트 주식은 올해 1월 3천 원대에서 거래됐으나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여 현재 2배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큐브엔터테인먼트 주식은 25일 직전 거래일보다 1.05% 내린 6570원에 거래를 마쳤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열애설은 밝힌 가수 현아씨와 지난해 10월 계약을 해지했다. ‘현아 퇴출’로 주가도 급락해 10월30일 큐브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장중 1850원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당시 KTB투자증권에서는 큐브엔터테인먼트 주가 하락을 놓고 현아씨가 올리는 매출이 전체에서 약 10% 정도 차지하기 때문에 다른 아티스트들의 데뷔에 힘입어 기업가치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했다. 

대표 가수 현아씨가 퇴출됐으나 라이관린씨가 복귀해 정식으로 데뷔하면서 큐브엔터테인먼트는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 걸쳐 높은 영향력을 지닐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라이관린씨는 대만 출신으로 워너원에서 유일한 중국인 멤버다. 중화권에서 이미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중국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웨이보를 개설하자마자 하루 만에 팔로워 100만 명을 확보하기도 했다. 

라이관린씨는 벌써 중국에서 드라마 주연자리까지 확보하면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그는 중국 드라마 '초연나건소사(初戀那件小事)'에서 주연을 맡았다. 4월부터 촬영을 시작한 뒤 드라마는 하반기에 방영된다. 

김재윤 연구원은 “라이관린씨의 중국 드라마 회당 출연료는 중국에서 활동하는 국내 인기배우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드라마뿐 아니라 중국에서 신규 CF 3건(화장품, 의류, 생수)의 모델로도 발탁됐다"고 말했다. 

그는 “라이관린씨는 지난해 닥터자르트 마스크팩의 중국 티몰(T-mall) 광고 모델로 발탁된 뒤  해당 제품을 완판시킨 경험이 있어 추가 CF 계약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런 중화권 인기에 힘입어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중국에서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에서 한한령이 완화되면 라이관린이 포함된 새로운 그룹은 콘서트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라이관린씨는 솔로만으로도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 황치열씨 정도로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큐브엔터테인먼트는 2019년 매출 412억 원, 영업이익 2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107% 늘어나는 것이다. 

라이관린이 팀을 짜 중국에서 콘서트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2021년에는 매출 690억 원, 영업이익 1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라이관린씨는 펜타곤 멤버인 우석씨와 함께 새 유닛 '우석X관린'으로 3월에 데뷔한다. 미니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4월 중국 드라마 촬영을 마친 뒤 5월~6월에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5개 도시에서 팬미팅을 한다. 하반기에는 신인 남자그룹으로 데뷔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