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중국의 경기부양정책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고 미국에서 대형 설비를 가동하면서 수익성 증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케미칼 주식 사도 된다", 실적 바닥 찍고 올해 점진적 회복

▲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부사장 내정자.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8일 롯데케미칼  목표주가를 기존 30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도 중립(HOLD)에서 매수(BUY)로 높였다.

롯데케미칼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5일 29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황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가 실적의 바닥이라고 볼 수 있다"며 "올해부터 내년까지 점진적 실적 회복 국면에 진입할것"이라고 파악했다.

롯데케미칼은 2019년 2분기에 중국 경기부양정책이 시작되면서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은 세계 석유화학제품의 40%를 소비하고 있다.

황 연구원은 "중국이 4년 만에 자동차 및 절전형 가전제품의 내수 소비 진작에 나서면서 이 제품들 외장재에 사용되는 고부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인 ABS(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타이렌) 분야에서 직접적 수혜가 예상된다"며 "롯데케마칼에서 ABS체인(자동차, IT외장재 원료)이 차지하는 비중은 12% 수준"이라고 파악했다.

미국 루이지애나의 에탄석화설비(ECC) 신규 가동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케미칼은 2019년 1분기~2분기에 미국 루이지애나 에탄석화설비에서 생산을 시작한다.  

황 연구원은 "이 공장을 100% 가동하면 롯데케미칼은 연간 매출 8600억 원과 영업이익 2천억 원이 추가될 것"이라며 "2020년에 미국에서 에틸렌 수출 터미널 2곳이 완공되면 에틸렌을 직접 수출로 가격 인상이 가능할 수 있고 루이지애나 공장도 수익성이 추가로 개선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롯데케미칼은 2018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6조5450억 원, 영업이익 1조9686억 원을 거뒀다. 2017년과 비교해 매출은 4.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2.8%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