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진그룹의 중장기 성장전략에서 대한항공은 핵심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주가 오른다", 한진그룹 성장전략에서 핵심역할 확인

▲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4만3천 원,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대한항공 주가는 13일 3만5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방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한진그룹 중장기 비전에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파트너십을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과 프리미엄 여객 수요 중심정책이 대형 항공사인 대한항공의 중장기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은 13일 한진그룹의 중장기 비전과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항공운송과 항공우주, 택배·물류, 호텔·레저사업 집중을 통해 2023년 그룹 매출 22조 원, 영업이익 2조2천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방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한진그룹 매출의 80%, 영업이익의 68%를 기여하고 있다”며 “2023년 그룹 매출과 이익 목표 달성에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진그룹이 발표한 성장전략에 대한항공이 꾸준히 추진해온 수익성 중심 노선 운영, 델타항공 조인트벤처 및 스카이팀 동맹 확대, 신기재 투자를 통한 경쟁력 확보 등이 제시된 점도 주목됐다.

한진그룹 자산 효율화 계획에는 대한항공이 보유한 시장가치 5천억 원 이상 규모의 서울 송현동 부지를 연내 매각하는 방안도 들어있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차입금이 줄어들어 재무구조 개선 여력이 발생하는데 부지 매각으로 추가 재원이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고 주주 친화정책을 강화한다는 내용도 한진그룹 성장전략에 포함됐다. 사외이사를 확대하고 감사위원회, 사외이사추천위원회를 도입한다. 배당성향은 50%로 높이는 것을 검토하고 그룹 차원의 공동 기업설명회도 정기화하기로 했다.

방 연구원은 “그룹 차원에서 주주 친화정책을 확대하고 있어 대한항공도 이에 상응하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