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자사주 매입 등 주주가치를 높이는 정책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KB금융 주식 사도 된다", 자사주 매입 등 주주친화정책 지속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3일 KB금융지주 목표주가를 7만7천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1월30일 KB금융지주 주가는 4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KB금융지주가 이번에 사들이는 자사주 규모가 이전에 2차례 실시했던 자사주 매입 때와 마찬가지로 3천억 원에 그친 점은 다소 아쉬운 점”이라며 “다만 자사주 매입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주주 친화정책의 일환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봤다.

KB금융지주는 11월30일 3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이기로 결정했다. 매입기간은 올해 12월5일부터 내년 12월4일까지 1년이다.

KB금융지주는 11월 기준으로 전체 발행주식 수의 5.2%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번 결정한 자사주 매입이 모두 마무리되면서 6.8%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은행 실적과 주가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상황에서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할 수 있는 현실적 방법은 주주 친화정책밖에 없다”며 “앞으로 인수합병이나 전략적투자자(SI) 유치 등 자사주를 활용할 방법들도 많은 만큼 앞으로도 자사주 매입정책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B금융지주는 9월 말 기준으로 보통주 자본비율이 14.4%로 다른 경쟁 금융사보다 높은 편이기 때문에 주주 친화정책을 펼칠 여력도 가장 뛰어난 것으로 진단됐다.

KB금융지주는 배당 투자매력도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최 연구원은 “자사주에는 배당을 지급하기 않기 때문에 배당성향 자체가 커지지 않더라도 투자자들이 받는 주당 배당금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KB금융지주의 순이익 규모가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이 받는 주당 배당금은 2150원을 웃돌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B금융지주는 올해 순이익 3조52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보다 6.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