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현대홈쇼핑은 3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다. 4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홈쇼핑 목표주가 하향, 한화L&C 인수 단기적 시너지 어려워

▲ 강찬석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사장.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20일 현대홈쇼핑 목표주가를 기존 14만5천 원에서 13만 원으로 내려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현대홈쇼핑 주가는 19일 9만410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홈쇼핑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433억 원, 영업이익 200억 원을 냈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8%, 영업이익은 19.2%가 감소했다.

별도기준으로는 매출 2310억 원, 영업이익 250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20.7% 줄었다. 취급고는 8755억 원으로 1% 늘었다.

새로운 국제회계기준(K-IFRS15)이 도입되면서 기존의 판관비로 분류된 비용 가운데 119억 원은 취급고에서 차감됐고 306억 원은 원가로 재분류됐다. 회계 기준의 변경 요인을 제거하면 취급고는 2%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 연구원은 “현대홈쇼핑은 한화L&C를 인수하기로 발표하면서 현금성 자산이 7600억 원에서 4천억 원으로 대폭 감소하게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사업을 다각화하는 것이 좋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시너지를 내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는 시장의 우려 때문에 최근 현대홈쇼핑 주가가 하락했다”고 파악했다. 

현대홈쇼핑은 10월6일 한화L&C의 지분 100%를 3680억 원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화L&C는 2017년 매출 1조636억 원, 영업이익 216억 원을 냈다. 2016년보다 매출은 24% 늘었고 영업이익은 34% 줄었다. 한화L&C의 매출 가운데 37%는 창호, 23%는 인테리어스톤, 15%는 바닥재로 구성된다. 

현대홈쇼핑은 올해 별도기준으로 매출 1조290억 원, 영업이익 115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기존 전망치보다 매출은 0.5%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6.5% 줄어드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현대홈쇼핑은 4분기에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은 낮지만 실적이 나아지지 않으면 주가는 계속 힘을 받지 못할 것”으로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