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로서 안정적 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제철 주식 사도 된다", 투자회수 통해 주주친화정책 강화 기대

▲ 우유철 현대제철 대표이사 부회장.


민사영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8일 현대제철의 목표주가를 5만6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제시했다. 

현대제철 주가는 7일 4만3100천 원에 장을 마쳤다. 

민 연구원은 "한국 철강산업이 점차 축소되고 있지만 현대제철은 캡티브 마켓(계열사 내부시장)을 통해 다품종 전략으로 안정적 실적을 내면서 시장 영향력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제철은 1978년 현대그룹에 편입된 이래 지속적 인수합병(M&A)을 통해 제품을 다변화하고 매출을 키워왔다. 2000년 강원산업과 삼미특수강 인수, 2004년 한보철강 인수, 2014년 동부특수강 인수와 당진특수강 투자 등을 통해 상공정에서 하공정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이뤘다. 

향후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지배구조를 개편하면서 주주 환원정책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2014년 이후 연간 2조 원 수준의 영업활동 현금 흐름을 창출했지만 차입금이 거의 줄어들지 않았다.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렸기 때문이다.

민 연구원은 "앞으로 몇 년은 이런 투자의 회수시기인 만큼 현대제철은 차입금 상환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된다"며 "재무구조 개선과 지배구조 재편을 바탕으로 중장기적으로 주주 환원정책이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2020년부터는 영업이익이 뒷걸음질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 투자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건설자재로 쓰이는 봉형강류의 판매량 감소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