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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파운드리 "저가수주 전략 실패" 평가, TSMC 독점체제 더 굳어져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4-10-15 10:3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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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파운드리 "저가수주 전략 실패" 평가, TSMC 독점체제 더 굳어져
▲ 삼성전자가 TSMC와 파운드리 대결에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전략이 실패하고 말았다는 대만언론의 평가가 나왔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기술 홍보용 이미지.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에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TSMC에 맞섰지만 수율 부진 같은 문제로 완전한 패배를 거뒀다는 대만언론의 평가가 나왔다.

TSMC는 엔비디아와 애플, AMD와 퀄컴 등 고객사 반도체 위탁생산을 사실상 모두 담당하며 파운드리 및 반도체 패키징 시장에서 독주체제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15일 “TSMC는 삼성전자를 제외한 모든 주요 반도체 설계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는 점을 앞세우고 있다”며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TSMC는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가파른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과 미디어텍, 퀄컴, 엔비디아와 AMD 반도체 수주 물량이 모두 쌓여있기 때문이다.

디지타임스는 삼성전자가 장기간 파운드리 사업에서 낮은 가격을 앞세워 고객사 수주를 노리는 전략을 앞세워 왔지만 이러한 방식은 완전히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첨단 미세공정의 낮은 수율 때문에 고객사들이 가격만 보고 반도체 생산을 맡기기 어려워지면서 결국 시장에서 선택받지 못하는 처지에 놓였다는 것이다.

디지타임스는 특히 최신 3나노 공정에서 이런 차이가 더 두드러졌다며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및 반도체 패키징 기술에서 모두 TSMC에 크게 뒤처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반면 TSMC는 높은 생산 수율로 고객사 반도체 성능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출시 일정에도 차질이 없도록 하며 더욱 인기를 끌게 된 것으로 분석됐다.

인텔마저 최신 프로세서 생산에 자체 파운드리 기술 활용을 포기하고 TSMC에 위탁생산을 맡길 정도로 TSMC의 파운드리 시장 주도권은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

디지타임스는 TSMC의 3~5나노 파운드리 생산 가동률이 100%를 기록하며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TSMC는 이에 힘입어 올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거두는 것은 물론 내년에도 신기록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디지타임스는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에 이어 AMD와 브로드컴,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이 모두 TSMC에 주문을 늘리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저가 수주 전략이 분명한 실패를 거뒀다고 지적했다.

다만 TSMC가 내년 상반기 가동을 앞둔 미국 애리조나 공장의 비용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지는 쉽지 않은 과제로 남아있다.

애플과 AMD 등 고객사가 이미 TSMC 미국 파운드리 설비를 활용하기로 했지만 공장 운영 비용이 높기 때문에 단가를 어떻게 책정해야 할 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디지타임스는 “TSMC 고객사들이 미국 공장의 반도체 위탁생산 단가 인상을 받아들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비용 관리 문제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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