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에서 65년 만에 첫 여성 서장이 등장했다. 감찰팀장에도 처음으로 여성이 임명됐다.
박경순 총경이 20일 경북 울진 울진해양경찰서에서 서장 취임식을 열고 업무를 시작했다.
박 서장은 “최초의 여성 해경 서장으로서 섬세함과 자상함으로 직원들과 한마음이 돼 정의로운 법 집행은 물론 국민과 소통하고 공감받는 안전하고 강한 해양경찰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박 서장은 1962년 인천 생으로 1986년 해경 역사상 처음으로 여경에 임용됐다. 2006년 경감으로 승진해 해경학교 교수요원, 태안해양경찰서 1507함 부장, 해양경찰청 성과관리팀장, 평택해양경찰서 해양안전과장 등을 거쳤다. 2017년 8월 총경으로 승진해 1년 동안 동해지방해양경찰청 기획운영과장으로 근무했다. 박 서장은 1991년 ‘시와 의식’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해 ‘새는 앉아 또하나의 시를 쓰고’, ‘이제 창문내는 일만 남았다’, ‘바다에 남겨 놓은 것들’ 등 3권의 시집을 내기도 했다. 해경은 비위를 감찰하는 팀장에도 사상 처음 여성을 발탁했다. 해경은 20일 고유미 경정을 감찰팀장에 임명한다고 밝혔다. 송용섭 해경 감사담당관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진 고 경정은 건강한 소통 메신저로서 비위 행위를 엄중하게 처벌하고 공직기강을 확립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