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수는 동서식품 회장이다. 동서식품은 부동의 믹스커피 1위 회사다. 1954년 12월26일 김재명 동서그룹 창업주의 차남으로 경남 창녕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자원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형인 김상헌 동서 고문과 형제경영으로 동서그룹을 이끌고 있다. 모회사인 동서를 김상헌 고문이, 자회사이자 주력사인 동서식품을 김석수가 맡고 있다. 한때 동서 대표이사를 잠시 역임한 적이 있지만 주로 동서식품에서 근무했다. 동서그룹 주력사인 동서식품 마케팅 부사장과 동서식품 부회장을 거쳐 동서식품 회장을 맡고 있다. 최근 믹스커피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성장정체를 극복할 과제를 안고 있다. ◆ 가족관계 아내 문혜영씨와 사이에 장남 김동욱씨, 차남 김현준씨를 두고 있다. 아버지는 김재명 동서그룹 창업주(명예회장), 형은 김상헌 동서 고문이다. 동서는 동서그룹의 지주회사 격으로 유일한 상장회사다. 동서식품 지분의 50%를 소유하고 있다. 동서는 동서식품 커피믹스의 생산과 유통, 해외 수출창구 역할을 맡고 있다. ◆ 학력 서울대 자원공학과를 나와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경력 동서유지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02까지 동서 세라믹사업부 본부장 이사를 맡았다. 2002년부터 동서식품 기획, 마케팅부문 부사장에 올랐다. 2004년 동서식품 부회장을 맡았다. 2008년 동서식품 회장에 올랐다. ◆ 사건/사고 △ 믹스커피시장 정체로 부심 믹스커피시장이 정체히면서 동서식품도 최근 3년간 매출이 줄고 있는 추세다. 2012년 1조5603억원에서 지난해 1조5105억원으로 감소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커피믹스시장은 2012년 1조2389억 원에서 2013년 1조1665억 원 2014년 1조565억 원, 2015년 1조200억 원으로 3년 동안 18% 가량 규모가 줄었다. △ 고배당 정책, 오너일가 욕심채우기 비판 동서는 사내유보율보다 배당율이 높은 고배당 정책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오너 일가의 주식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고배당 정책을 지속해 “돈잔치”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액주주가 적은 동서의 배당은 대부분 오너일가의 몫이다. 동서의 경우 김상헌 고문 등 특수관계인 24명이 보유한 지분율을 67.62%에 이른다. 동서의 최대주주는 김상헌 고문으로 2016년 9월 기준 20.61%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아내 한혜연씨(3.46%), 장남 김종희 동서 전무이사(10.42%), 장녀 김은정씨(3.46%), 차녀 김정민씨(3.31%)가 보유한 지분을 더하면 김상헌 고문 가족의 총 지분율은 41.26%다. 김석수 회장 가족은 김석수 회장(20.08%), 아내 문혜영씨(2.01%), 장남 동욱씨(1.68%), 차남 현준씨(1.49%) 등 모두 25.2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동서가 고배당정책을 지속할 수 있는 것은 동서식품의 지분 절반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서식품은 사업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 대부분을 배당으로 지급해 사내유보율보다 배당율이 높다. 2014년 기준으로 동서식품은 매출 1조5270억 원, 영업이익 2046억 원이을 거뒀다. 순이익은 1693억 원이다. 이 가운데 1120억 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하고 남은 사내유보금을 33.9% 573억 원에 불과했다. 동서의 고배당은 2017년 처음 동결됐다. 2017년 1월24일 1주당 670원의 현금배당을 공시했다. 배당금총액은 665억 원으로 2016년과 동일한 수준이다. 2003년부터 배당총액이 줄곧 상승곡선을 그리다 처음으로 멈춰선 것이다. 업계는 최근 2년 동안 이어진 동서의 실적 침체를 원인으로 꼽는다. 동서의 2016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56억 원으로 전년 대비 6.6% 줄었다. 순이익도 1223억 원으로 2.1% 뒷걸음질쳤다. 동서는 2015년에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9.7%, 4.6%씩 감소했다. △ 끊임없는 이물질 논란 2016년 10월5일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회에 제출한 ‘식품이물질 현황’에 따르면 2016년 상반기 식품이물질 신고는 2456건이었다. 대기업 식품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신고가 들어온 곳은 동서식품으로 커피와 시리얼 등에서 이물질 신고 258건이 접수됐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행정처분은 단 한건도 받지 않았다. 2014년 발생한 ‘대장균 시리얼 사태’ 역시 법원에서 최종 무죄판결을 받았다. △ '대장균 시리얼' 파문 2014년 10월 동서식품이 아몬드 후레이크 등 시리얼 4종의 자가품질검사에서 대장균을 검출했지만 이를 폐기하지않고 다른 제품과 섞어 판 사실이 내부고발자에 의해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 그래놀라 파파야 코코넛과 오레오오즈, 그래놀라 크랜베리 아몬드 등 시리얼 제품 3종의 유통과 판매를 잠정금지하는 처분을 내렸다. 동서식품은 대장균군이 없는 제품만 출고했다는 해명을 냈지만 거짓으로 드러나 논란이 더 커졌다. 동서식품 직원들이 제품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내부제보자에 따르면 동서식품 직원들은 대장균 시리얼 재활용 작업을 한 날에 “오늘은 먹지마, 그거(재활용 시리얼을 섞는 작업) 한 날이야”라는 등의 말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얼을 포장해 모으고 재활용하는 일련의 작업도 본드, 쓰레기통, 화물 운반대 등이 있는 비위생적 환경에서 이뤄지고 있어 소비자들에 큰 충격을 안겼다. '쿠키 맛 시리얼에서 대장균이 발생했다’며 ‘상자를 해체하라’고 쓰여 있는 공장 작업일지가 공개되기도 했다. ‘불량품을 새로 만들어지는 시리얼에 10%씩 투입하라’는 지시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동서식품 관계자가 “대장균은 생활 도처 어디나 있다”며 “오염됐다고 버리기에 너무 많다”고 해명한 점도 소비자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대장균 파문은 소비자 불매운동으로 번졌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식약처가 지정한 시리얼 4종의 판매를 중지했고 이마트는 아예 동서식품의 모든 시리얼제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동서식품은 당초 문제될 게 없다고 버티다가 논란이 커지자 나흘 만에“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는 내용의 공식 사과문을 웹사이트에 올렸다. △ 형 김상헌 동서 고문의 위장사임 논란 2014년 2월 김석수의 형인 김상헌 동서 고문이 등기임원에서 물러나면서 보수공개를 피하려는 조치라를 비판을 받았다. 2013년 11월 금융위원회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라 연봉 5억원이 넘는 상장사 등기임원 보수공개를 의무화했기 때문이다. 동서그룹 창업자인 김재명 명예회장은 장남 김상헌 고문에게 동서를, 차남 김석수에게 동서식품을 맡도록 해 형제경영체제를 유지해왔다. ◆ 상훈 동서식품의 캔 커피 ‘맥스웰하우스’는 2016년 독일 ‘iF디자인 어워드(iF Design Award 2017)’에서 패키징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동서식품의 차 음료 ‘맑은 티엔’은 2017년 독일 ‘iF디자인 어워드(iF Design Award 2017)’에서 패키징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 어록 “연말연시를 맞아 소외 아동 및 청소년들에게 따뜻하고 희망찬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보탬이 되고자 성금을 기탁한다.” (2016/12/21,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동서와 동서식품의 기부성금 6억 원을 전달하면서)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모든 분들과 유가족분들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안전한 사회 건설에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2015/02/12,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세월호 사고피해 성금 6억 원을 전하며)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하여 성금 외에도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 (2015/01/14,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5억 원을 기탁하며) “독서경영을 통해 통찰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는 신속하고 직관적인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바탕이 된다. 기업 내 문제의식과 연결될 때 독서경영의 진가가 발휘될 것이다.” (2008/06/19,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가 개최한 ‘기업 CEO 초청 독서특강’에서) ◆ 평가 동서그룹은 대표적인 가족경영 회사로 김석수도 부의 대물림과 관련한 지적을 끊임없이 받는다. 김석수의 장남 김동욱씨와 차남 김현준씨의 동서그룹 지분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김종희 동서 전무가 대주주로 있는 동서그룹의 계열사 성제개발과 관련해 ‘일감몰아주기’ 논란을 빚기도 했다. 김종희 전무는 김석수의 형 김상헌 동서 고문의 아들이다. 성제개발은 동서식품과 동서물산 등 계열사에서 대부분의 매출이 나와 ‘세금없는 승계’를 위한 포석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김석수는 평소 ‘윤리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가족경영과 관련된 논란에 더해 이물질 논란이 잇따르면서 도덕적 자질을 놓고 시선이 곱지 않다. ◆ 기타 취미는 골프와 테니스다. 상장사 주식자산은 4900억여 원이다. 2017년 1월 CEO스코어에 따르면 김석수의 조카인 김종희 동서 전무가 국내 식품업계 2~3세들 14명 가운데 최고 주식부호로 나타났다. 김종희 전무의 주식자산 가치가 2827억 원으로 조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