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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노희열 오로라월드 회장
자체 완구브랜드 개척, 현지화 전략 뛰어나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 입력 : 2016-11-02 08:38:26

   
▲ 노희열 오로라월드 대표이사 회장.
◆ 생애

노희열은 캐릭터 완구업계의 숨은 우량기업인 오로라월드 대표이사 회장이다.

오로라월드는 캐릭터완구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으로 시작했으나 자체 브랜드와 자체캐릭터를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캐릭터콘텐츠기업으로 거듭났다. 

오로라월드는 캐릭터완구시장의 40%를 차지하는 미주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과 러시아, 영국 시장에서는 1위에 올라있다. 오로라월드는 전체 매출의 90%를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특히 자체 개발 캐릭터인 ‘유후와 친구들’이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 세계에 알려져있다. 

1957년 2월21일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작은 완구업체에 입사해 무역과장까지 지내다가 오로라월드의 전신인 오로라무역을 창업했고 오로라월드로 이름을 바꿨다.

오로라월드는 국내 완구유통사업에 진출해서 대형 장난감매장 토이플러스를 운영하고 있다.

◆ 가족관계

부인 홍기명씨와 슬하에 아들 노재연씨를 두고 있다.

◆ 학력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 경력

노희열은 작은 완구업체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무역과장까지 올라갔다.

1981년 캐릭터완구 시장의 잠재성을 눈여겨보고 캐릭터완구 OEM업체인 오로라무역을 창업했다. 설립 초기부터 외국 시장 공략에 나섰고 60개국에 봉제완구를 수출을 시작했다. 하지만 국내에 봉제인형 OEM업체들이 크게 늘어나자 고객사들의 가격인하 요구가 빗발쳤다. 노희열은OEM 업체로서의 한계를 절실하게 느끼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로 했다.

1992년 국내 대기업에게도 완구브랜드 개념이 생소했던 시절 재봉틀로 인형을 직접 만들고 디자인 연구소를 설립해 ‘오로라(AURORA)’라는 자체 브랜드를 만들었다. 

2009년 7월 게임 소프트웨어 제작과 콘텐츠 개발 서비스를 위해 오로라게임즈를 설립했다.

2015년 하반기에는 국내 완구유통사업에 진출했다.

◆ 사건/사고

1998년 창립 7년 만에 1천만 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1992년 미국에 판매법인을 세워 진출한뒤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자 경쟁 업체들의 견제가 시작됐다.

현지 2위권 업체 가운데 한 곳이 오로라월드를 상대로 천문학적 금액의 배상을 요구하며 지적재산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을 제기한 회사와 유사한 제품이 10여종 정도 판매되고 있었다.

오로라월드는 유사한 제품들 가운데 먼저 개발한 것으로 생각되는 캐릭터가 절반 이상인 것을 확인하고 해당업체를 역으로 제소했고 나머지 제품들에 대해서는 이미 팔린 제품은 로열티를 주고 더이상의 추가판매는 하지 않는 방식으로 사건을 무마했다.

이후 오로라월드는 지적재산권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닫고 디자인과 지적재산권 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2000년 12월29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소비자원과 국가기술표준원이 2015년 10월부터 12월까지 두달간 공동으로 어린이 완구 등에 대해 안전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 업체들이 판매한 상품 가운데 총 18개 제품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로라월드는 일부 봉제인형 제품에 포함된 메달에서 신장, 호흡기에 부작용을 일으키는 카드뮴이 허용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리콜처분을 받았다.

◆ 상훈

2006년 IMI 경영대상 글로벌경쟁력부문에서 수상했다.

2013년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 어록

“브랜드 가치를 키우는 것은 사실 힘들고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 하지만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현재의 매출액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2016/07/17,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캐릭터디자인과 브랜드 없이는 하청생산만으로는 안정적인판로확보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90년대부터 캐릭터디자인 개발에 힘써왔고 그 노력의 결과 현재 생산제품의 85%이상을 자사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2000/12/06,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브랜드 가치만 훌륭하면 생산품이 굳이 ‘메이드 인 코리아’일 필요는 없다.” (1992년, 미국에 A&A PUSH라는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임직원들에게 자체 브랜드 개발에 적극 나서겠다고 발표하며)

◆ 평가

해외공장 직원들이 불만을 토로할 정도로 품질관리에 공을 들인다고 알려졌다. 

자체 브랜드 캐릭터를 내놓기 시작하면서 디자인 연구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오로라월드 본사 인력의 40% 이상이 디자인 연구개발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7만 종의 캐릭터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연간 1천여 종의 지역별 맞춤형 캐릭터를 개발하고 있다.

이런 캐릭터 경쟁력을 바탕으로 매출의 85%를 자체브랜드에서 올리고 있다. 노희열은 해외시장 진출에 힘을 쏟으면서 현지화 전략에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유럽 등 개별 시장마다 동일한 캐릭터도 디자인이나 색상을 조금씩 다르게 현지 기호에 맞게끔 출시했다.

특히 해외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 사람들의 감성과 트렌드가 인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현지 디자이너를 고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기타

김기문 제이에스티나 회장과 오랜 지기다.

장남 노재연씨는 오로라의 컨텐츠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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