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이는 1962년 9월 서울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녀로 태어났다. 이화여대 행정학과 졸업하고 영훈의료재단을 설립한 선호영 박사의 아들 선두훈 대전 선병원 이사장과 결혼했다. 결혼 뒤 20년 동안 전업주부로만 지내다 어머니 이정화 여사와 함께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이사를 맡으며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광고대행사 이노션을 설립해 현대차그룹의 주요 광고와 이벤트 등의 제작을 맡으며 규모를 키웠다. 현재 이노션의 최대주주 (27.99%)이자 고문으로 경영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 가족관계 현대를 창업한 정주영이 할아버지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아버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작은 어머니, 정몽준 전 국회의원이자 현대중공업 최대주주가 작은 아버지다. 남편은 선두훈 대전선병원 이사장이다. 선 이사장은 카톨릭의대 교수, 미국 스탠포드대학 교환교수를 거쳐 대전 선병원 이사장 및 코렌텍 공동대표를 겸하고 있다. 선 이사장은 2015년 7월에는 인스텍 대표로 취임했다. 2016년 3월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DMT 3D 금속 프린터 장비를 국내 최초로 유럽에 수출했다. 정명이 현대커머셜 고문과 정윤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전무가 여동생들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막내동생이다.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사장, 정문선 현대비앤지스틸 전무, 정대선 현대비에스엔씨 대표,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 정지이 현대유앤아이 전무,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정교선 현대백화점 부회장과 사촌지간이다. 아들 선동욱씨는 채형석 애경 총괄부회장의 차녀 채수연씨와 2016년 9월 4일 명동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 학력 1985년 2월 이화여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 경력 2003년 정몽구 회장의 부름으로 20여년 동안의 전업주부 생활을 끝냈다. 당시 모친 이정화 여사와 함께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이사를 맡으며 경영에 발을 들여 놓았다. 2005년 이노션 설립단계부터 박재범 전 이노션 대표이사와 제일기획 연구소 소장 출신의 박재항 전 마케팅본부장을 직접 영입하는 등 준비단계부터 적극 참여했다. 그는 광고 문외한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설립 초기부터 업무를 직접 챙겼다. 직접 경력사원 면접관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2005년 7월 기아차의 ‘그랜드 카니발’ 신차 발표회 이벤트 행사 때 참석했다. 이 행사는 정성이가 경영자로서 첫 시험무대에 선 자리였다. 그는 아침부터 행사장에서 음식, 스피커 등을 점검하며 예행연습을 했다. 이노션은 기업문화 조성과 인재발굴 및 육성, 프로젝트 수주 및 관리 등 세세한 부분까지 챙기고 있다. ◆ 사건/사고 2015년 7월 17일 이노션이 코스피에 상장됐다. 이노션 주가는 2015년 12월17일 기준 공모가(6만8천 원)대비 5.14% 상승한 7만1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정성이는 이노션 지분 27.99%(559만9천 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노션은 상장에 성공해 공정거래법의 일감몰아주기 규제대상에서 벗어나 현대차그룹의 일감을 더 늘릴 수 있게 됐다. 이노션은 상장전 정성이가 40%, 정의선 부회장이 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규제대상에 포함됐다. 하지만 상장하면 정성이와 정의선 부회장이 각각 보유 주식 140만 주와 160만1천 주를 구주 매출방식으로 매각해 합산 지분율을 29.99%로 떨어뜨렸다. 2015년 2월부터 시행된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몰아주기 규제법’은 그룹 총수와 친족 등 오너일가가 지분 30%(비상장사 20%)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가운데 내부거래 매출이 200억 원 이상이거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이를 어길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억 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또한 매출의 5% 이내에서 과징금을 내야 한다. 이노션은 현대차그룹 계열사 매출이 2012년 73.4%, 2013년 68.9% 2014년 71.2%로 70%선에 이르는 등 계열사 의존도가 매우 높다. 2015년 7월 이노션 상장으로 정성이의 주식평가액은 4098억 원으로 치솟아 2015년 한해 지분가치가 가장 크게 뛴 주주로 뽑혔다. ◆ 상훈 ◆ 어록 “자동차 광고를 제작하는 사람이 공장을 직접 보지 않고 어떻게 좋은 광고를 만드느냐.” (2005/07, 기아차의 ‘그랜드 카니발’ 신차발표회 이벤트 행사 때) ◆ 평가 정성이는 정몽구 회장의 자녀들 가운데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회사를 물려받았다. 정성이는 실질적으로 이노션의 설립을 주도하고 기업문화 조성과 인재발굴 및 육성, 프로젝트 수주와 관리 등 세세한 면까지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의 신차 발표회는 물론이고 해외 모터쇼에도 빠짐없이 참석할 정도로 일에 대한 열정도 대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직원들로부터 허물없고 소탈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누가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했는지 하나하나 다 알고 있을 정도로 직원들에게 애착을 보이고 있다고 전해진다. 인재확보에 관심이 많아 신입사원 면접 때 종종 면접관으로 나서기도 한다. 주부이기도 하다보니 여직원들의 출산과 육아 등 복지에도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성이가 이노션을 보유하고 있는 데 대해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현대차그룹 같은 곳에서 돈되는 사업을 가족들에게 줘 전문기업의 입지를 없앤다는 것이다. ◆ 기타 남편인 선두훈 대전선병원 이사장은 인공관절 전문 개발업체인 코렌텍 대표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재벌닷컴이 발표한 2015년 100대 상장사 주식부호 현황에 따르면 정성이는 1년 사이 보유한 주식가치가 3414.6% 급증해 100대 상장사 주식부호 가운데 1년 사이에 보유지분 가치가 가장 가파른 증가율을 보였다. 2016년 CEO스코어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10대 가문의 주식부호 가운데 정성이는 4493억 원으로 34위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