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프린트      창닫기
[Who Is ?] 최진균 전 동부대우전자 부회장
삼성전자 출신, 동부 제조업 부활 주역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 입력 : 2016-09-02 09:26:41

 

   
▲ 최진균 동부대우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 생애

최진균은 1949년 3월28일 경남에서 태어났다.

진주고등학교와 중앙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삼성전자에 입사해 스토리지사업부장과 생활가전사업부장을 거치며 전자와 가전제품분야에서 30년 가까운 경력을 쌓았다. 삼성전자의 생활가전제품 글로벌 점유율을 끌어올린 주역으로 꼽힌다.

현재 동부대우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 가족관계

◆ 학력

1968년 경남 진주고등학교를, 1976년 중앙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 경력

1983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2002년 전무로 승진했다.

2004년 삼성전자 하드디스크와 메모리반도체를 담당하는 스토리지사업부장에 올랐다.

2006년 생활가전사업부장에 올라 가전사업을 총괄하다 2009년 사퇴했다.

2014년부터 동부대우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에 올라 경영을 총괄했다.

2018년 2월 동부대우전자 부회장에서 물러났다.

◆ 사건/사고

최진균은 삼성전자의 ‘지펠’ 브랜드 냉장고 폭발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생활가전사업부장에서 사퇴했다.

2009년 10월 경기 용인시의 한 가정에서 삼성전자 지펠 냉장고가 폭발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삼성전자는 냉장고의 냉매파이프 서리를 제거하는 히터의 연결단자에 누전이 발생하며 발열로 폭발이 일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당시 크게 분노하며 신속한 조치를 당부해 폭발사건이 일어난 지 몇주 만에 국내에서 판매된 해당 모델 21만 대 모두에 대한 리콜결정이 내려졌다.

이 리콜조치는 삼성전자의 창립 40주년 기념행사를 하루 앞두고 발표돼 삼성전자가 경영방침으로 내세우고 있는 품질경영을 강조하는 ‘전화위복’이 된 셈이라는 해석도 있다.

당시 사고가 난 모델은 2005년 생산된 제품으로 2006년 생활가전사업부장에 오른 최진균과 직접적 연관이 없지만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이다.

생활가전사업부장은 현재 미래전략실 부회장을 맡고 있는 최지성(당시 DMC연구소 사장)이 임시로 맡게 됐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전자계열사를 중심으로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목표를 두고 삼성그룹 출신 임원을 대거 영입했다. 최진균도 그 중 한 명이다.

동부그룹은 삼성전자 출신 최창식 동부하이텍 사장과 삼성테크윈 출신 곽일순 동부라이텍 부사장, 삼성물산 출신 정광헌 동부LED 사장과 이재형 전 동부대우전자 부회장 등을 영입했다.

김준기 회장은 동부대우전자 등 전자계열사에 남다른 애착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그룹이 2013년 대우일렉트로닉스를 2700억 원에 인수해 동부대우전자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250억 원의 사재를 출연했을 정도다.

동부대우전자는 2016년 6월 연구개발비 투자를 늘려 프리미엄 가전과 해외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25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김준기 회장은 유상증자에 60억 원 정도의 사재를 출연해 참여했다.

김준기 회장은 직접 동부대우전자 가전제품 생산공장을 방문하는 등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종합전자업체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 상훈

2008년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삼성전자 프리미엄 가전제품 개발을 주도해 세계에 한국 전자산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 공을 인정받았다.

◆ 어록

“글로벌 경기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품질과 디자인 등 기본을 더욱 충실히 개선해야 한다. 글로벌 수준의 고품질 실용주의 생활가전 전문기업으로 도약하자.” (2014/12/22, 글로벌 전략 워크숍에서 임직원들에 당부하며)

“생활가전의 편리함과 더불어 소비자의 안전함을 중요하게 생각하겠다. 민관협력으로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해 국민의 삶의 질을 한단계 높이는데 보탬이 되겠다.” (2014/11/4,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스마트냉장고 개발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동부대우전자만의 비전을 만들고 창의적인 길을 개척해 첨단 종합전자회사로 도약하는 모멘텀을 만들어야 한다. 일에 대한 열정과 데이터 중심의 과학적 사고, 최적화로 성과를 극대화해야 한다.” (2014/7/10, 동부대우전자 글로벌 워크숍에서)

“업황이 어려운 시기에도 고객의 숨겨진 수요를 찾아 개발한 가전제품이라면 언제나 선택받을 수 있다. 고객이 감동할 수 있는 혁신적 가전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출시하겠다.” (2009/01/13, 삼성전자 상반기 생활가전 신제품 발표회에서)

◆ 평가

최진균은 삼성전자에서 생활가전사업부장을 맡아 프리미엄 가전을 적극 개발하고 선진국시장을 확대하는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 당시 수년째 적자였던 해당 사업부를 흑자로 전환하는 성과를 냈다.

또 삼성전자의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 등 생활가전분야 모든 제품의 글로벌시장 점유율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려 삼성전자를 가전분야 세계 1위로 성장시키는 데 일익을 담당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9년부터 에어컨 등 생활가전에 사용자의 건강도 생각하는 헬스케어 기능을 탑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최근 헬스케어가 가전제품의 기본으로 자리잡은 시장흐름을 일찍부터 읽어낸 셈이다.

최진균은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에서 얻은 노하우와 경험을 살려 동부대우전자의 해외시장을 확대하는데 온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형가전업체가 주도하는 국내시장에서 성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동부대우전자는 연간 전체 매출의 80%를 해외에서 내고 있다. 남미와 중동지역 등 신흥시장에서 중저가 가전제품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맞춤형 전략을 앞세워 낸 성과다.

최진균은 동부대우전자를 맡은 뒤 “미래는 신흥시장에 달려있다”고 강조하며 공격적 경영으로 동부대우전자를 상승궤도에 올려놓았다.

최진균은 취임 직후부터 동남아와 아프리카에 각각 영업총괄법인을 설립하고 신규시장 개척에 나섰다. 또 멕시코 등 주요시장을 여러 차례 방문해 현지 백화점과 유통업체 관계자들을 만나며 동부대우전자 제품판매를 위해 직접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서기도 했다.

최진균은 동부대우전자의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맞춤형 현지화 전략인 ‘글로벌 플랫폼’을 내세우고 있다. 글로벌 플랫폼은 세계의 모든 시설에서 생산할 수 있는 표준모델을 생산한 뒤 이를 각 시장의 특성에 맞는 파생모델로 출시하는 전략이다.

이 경우 제품 연구개발비를 줄일 수 있고 재고처리가 쉬워 중저가 가전제품에서도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진균이 가전사업에서 오랜 기간 쌓은 노하우를 집결한 차별화 전략인 셈이다.

동부대우전자는 2016년 상반기 영업이익 100억 원 정도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 109억 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 기타

 기사프린트      창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