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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김형진 세종텔레콤 회장
위기관리 능력 보여, 될 때까지 한다는 신조
이헌일 기자 queenlhi@businesspost.co.kr | 입력 : 2016-08-24 09:22:17

   
▲ 김형진 세종텔레콤 회장.
◆ 생애

김형진은 1958년 전라남도 장흥에서 태어났다. 경기고등학교 부설 방송통신고등학교와 경기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경기대학교 서비스경영 전문대학원에서 부동산금융투자 석사학위를 받았다.

세종그룹의 모태인 홍승기업을 설립했다. 동아증권을 인수해 세종증권으로 이름을 바꿔 운영하다 NH농협은행에 팔았다.

엔터프라이즈네트웍스를 인수해 통신사업에 뛰어들어 세종텔레콤으로 이름을 바꿨다. 세종그룹은 현재 지주회사 세종과 투자전문회사 세종투자, 세종텔레콤 등으로 구성돼 있다.

◆ 가족관계

◆ 학력

경기고등학교 부설 방송통신고등학교를 졸업했다.

2004년 경기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06년 경기대학교 서비스경영 전문대학원에서 부동산금융투자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경영전문대학원인 서울종합과학대학원에서 최고경영자과정(AMP)을 밟았다.

◆ 경력

1990년 홍승기업을 설립한 뒤 홍승캐피탈로 이름을 바꿨다. 홍승캐피탈은 이후 SDN, 세종금융지주, 세종캐피탈 등 여러 차례 이름을 변경한 끝에 현재 세종그룹 지주회사인 세종이 된다.

1998년 7월 동아증권을 64억 원을 들여 인수한 뒤 세종증권으로 이름을 바꿔 운영했다. 2006년 세종증권은 농협에 인수된 뒤 NH투자증권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2007년 인터넷 전용회선회사인 엔터프라이즈네트웍스를 인수해 통신사업에 뛰어든 뒤 같은해 세종텔레콤으로 이름을 바꿨다. 2011년 온세텔레콤을 인수한 뒤 2015년 세종텔레콤의 통신사업부문을 온세텔레콤에 넘기고 온세텔레콤의 이름을 세종텔레콤으로 바꿨다. 기존 세종텔레콤은 세종투자로 이름을 바꾸고 투자전문회사로 전환했다.

2000년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자문위원으로 활동했고 2001년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이사회 이사로 선임됐다.

2003년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경영원 이사를 맡았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안익태 기념재단 이사장을 지냈다.

◆ 사건/사고

1998년 1조7천억 원대의 채권을 불법거래해 부당이득 417억 원을 얻은 혐의로 1999년 8월 검찰에 구속됐다. 2002년 대법원은 벌금 4500만 원을 선고했다.

2000년 세종증권의 모회사이자 김형태가 최대주주로 있던 SDN은 세종증권 주식 220만 주를 사들여 주가를 부양했다. 이를 기점으로 당시 하락세를 보이던 다른 증권회사의 주가도 상승했다.

2000년 국정감사에서 이성헌 당시 한나라당 의원은 “김형진이 LG텔레콤(현재 LG유플러스) 주식을 매입한 뒤 이 가운데 일부를 정관계 인사 30여 명에서 무상으로 혹은 시가보다 싼 가격에 제공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해 금융지주회사체제가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됐는데 당시 세종증권과 세종기술투자의 모기업인 SDN은 가장 먼저 금융지주회사 전환을 신청해 민간 1호 금융지주회사가 된 것으로 간주됐다. 2001년 SDN은 세종금융지주로 회사이름을 바꿨다.

하지만 금융감독위원회는 김형진이 뇌물죄로 벌금 4500만 원을 판결받은 전과가 있어 금융지주회사의 주요 출자자로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며 2002년 세종금융지주의 금융지주회사 인가를 취소했다.

세종금융지주는 이 결정을 취하해 달라며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2004년 서울행정법원은 금융감독위원회의 처분이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같은 해 세종금융지주는 세종캐피탈로 사명을 변경하고 일반법인으로 전환했다.

2008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세종캐피탈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김형진을 체포해 조사했다. 김형진은 세종캐피탈이 한 상장사의 주가를 조작해 불법이득을 취한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았고 농협이 세종증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홍기옥 당시 세종증권 사장과 함께 세종증권이 농협에 인수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정대근 당시 농협 회장 및 남경우 전 농협사료 사장에게 50억 원을 건넸다는 혐의를 받았다.

재판 결과 홍 전 사장만 징역 1년6개월,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고 나머지 3명은 무죄판결을 받았다.

홍 전 사장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인 노건평씨에게 뇌물로 30억 원을 건넨 사실이 드러나며 수사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까지 확대됐다. 노건평씨는 이 사건으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뒤 2010년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풀려났다.

세종텔레콤은 2016년 3월 차입금 상환을 통해 자본잠식을 해소하고 사업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실권주 공모 경쟁률이 347:1을 나타내는 등 흥행하면서 700억 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세종텔레콤은 미래창조과학부가 2015년부터 추진한 제4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에 도전장을 냈다. 세종텔레콤과 함께 퀀텀모바일, K모바일 등이 신청해 경쟁을 벌였지만 미래창조과학부는 세 회사 모두 재무능력 등이 부족하다며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세종텔레콤은 2016년 8월 우정사업본부가 선정한 우체국 알뜰폰(MVNO) 위탁판매업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우정사업본부의 자체평가 결과 재무상태와 민원발생률 부문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세종텔레콤은 앞서 2015년 1월 위탁판매업체에 선정돼 우체국 위탁판매서비스를 제공했다.

◆ 상훈

2002년 12월26일 전국경제인연합회로부터 최우수경영인으로 선정됐다.

◆ 어록

“시도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실패다. 세계 정보통신기술(ICT)시장에서 후발주자들이 전통의 강자를 추월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인프라사업만으로 생존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앞으로 사물인터넷(IoT) 시대로 변화에 맞춰 세종그룹도 변화해 나가겠다.“ (2016/06,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KT와 협약을 통해 실적개선의 계기가 마련돼 통신 생태계에서 자생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정부의 정책 기조에 적극 동참하고자 하는 KT의 노력에 부응해 고용안정과 일자리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 (2013/07/28, KT와 300억 원 규모의 동반성장 협약서를 체결한 뒤)

“신사옥 건설로 조직 일체감 및 커뮤니케이션 강화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시너지를 통해 작지만 강한 통신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2012/03/20, 서울 강동구 강일동의 세종텔레콤, 온세텔레콤 공동 사옥 기공식에서)

"온세텔레콤은 알뜰폰사업을 넘어 제4이동통신 사업자까지 바라보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2012/01/10,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알뜰폰시장에 CJ와 같은 대기업(CJ헬로비전)이 참여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온세텔레콤은 초고속인터넷, 시외전화, 국제전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만만찮은 사업자가 되겠다." (2011/12/21, 서울 광화문에서 알뜰폰사업 추진과 관련한 기자간담회에서)

"온세텔레콤은 15년 동안 유선통신사업에서 영업과 마케팅 능력을 보유한 회사고 세종은 전국망 사업자로서 두 회사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작지만 강한 회사로 키워 통신시장에서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 (2011/12/21, 서울 광화문에서 알뜰폰사업 추진과 관련한 기자간담회에서)

"온세텔레콤의 서비스, 영업력, 마케팅 노하우와 세종의 통신인프라 및 사업이 결합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알뜰폰사업에 적극 매진하겠다." (2011/03/23, 방송통신위원회가 세종텔레콤의 온세텔레콤 인수를 인가한 뒤)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앞으로 금융권 회선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금융권 및 기업회선을 제공하는 사업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 (2010/10/27, 현대증권의 전국 금융통신망을 구축하는 사업을 수주한 뒤)

◆ 평가

젊은 시절 명동을 거점으로 사채업을 통해 돈을 벌어 세종그룹을 일궈낸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된다.

1980년대 초반 채권거래로 큰 돈을 벌었지만 1980년대 중반 부동산 투자에 실패하며 빈털터리가 되다시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7년 이른바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속에서 다시 채권거래로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위기에 놓인 회사를 끌어올리는 능력이 탁월하다. 과감하게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고 새 사업에 뛰어드는 등 승부사 기질을 보여줬다.

부도위기에 몰린 동아증권을 인수해 세종증권으로 이름을 바꾼 뒤 사이버트레이딩에 집중해 1년 만에 회사를 업계 10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수완을 발휘했다.

그 뒤에도 법정관리에 놓여 있던 지엔지네트웍스를 인수해 인터넷사업에 뛰어들었고 온세텔레콤을 인수하며 알뜰폰사업에 진출한 뒤 덩치를 키워 5년 만에 흑자로 돌려놨다.

‘즉시 한다. 반드시 한다. 될 때까지 한다‘라는 신조를 지녀 변화와 혁신을 겁내지 말고 지속적으로 노력하도록 임직원들에게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기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남승우 풀무원 총괄사장, 김신배 전 SK 부회장, 이석구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 등이 서울종합과학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AMP) 동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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