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구는 1949년 11월 전북에서 태어났다. 서울 중동고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삼성그룹 회장비서실 기획팀 이사를 거쳐 삼성전기로 이동해 종합연구소장과 적층박막사업부장, 전자소자사업본부장,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았다. 삼성그룹에서 29년 동안 일한 뒤 삼성전기 출신 직원들과 함께 파트론을 세웠다. 파트론은 삼성전기 무선통신사업이 분사된 회사로 삼성전기의 휴대폰용 유전체와 아이솔레이터 등 부품사업을 이관받았다. 현재 파트론 대표이사 회장으로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 가족관계 부인 박명애씨와 사이에 딸 김혜정씨, 아들 김원근씨를 두고 있다. 박명애씨는 파트론 지분 4.7%를 보유한 2대 주주다. 김혜정씨는 1.63%, 김원근씨는 1.61%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김종구는 14.7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김원근씨는 파트론에서, 김혜정씨는 자회사 옵토맥에서 근무하며 각자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학력 1968년 서울 중동고등학교, 1972년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 경력 1973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후 도쿄지점 과장을 지냈다. 1982년부터 1989년까지 삼성그룹 회장비서실 기획팀 이사를 지냈다. 1991년 삼성전기로 이동해 종합연구소장에 올랐다. 2001년부터 적층박막사업부장과 전자소자사업본부장,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역임하는 등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 진두지휘했다. 2003년 삼성전기가 분사한 무선주파수(RF)와 휴대폰용 유전체, 아이솔레이터 등 부품사업을 이관받아 삼성전기 출신 직원들과 함께 파트론을 설립했다. 현재 파트론 대표이사 회장으로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 사건/사고 김종구는 파트론 설립 첫해인 2003년 삼화전기의 오실레이터 부품사업을 인수하는 등 초반부터 외형확대에 주력했다. 김종구의 파트론 외형확대 노력은 2009년 옵티맥, 2013년 한성엘컴텍 인수합병으로 이어졌다. 옵티맥과 엘컴텍은 LED와 축전기 등 부품관련업체로 파트론의 부품사업을 수직계열화해 원가경쟁력과 영업망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파트론의 자회사인 옵티맥은 지난해 매출 582억 원, 영업이익 36억 원을 냈다. 파트론이 2009년 인수한 LED 패키지 제조업체 솔레즈를 지난해 흡수합병하며 기업규모가 더 커졌다. 한성엘컴텍(현재 엘컴텍)은 당시 기업회생절차를 밟으며 상장폐지위기에 놓였는데 파트론이 381억 원에 인수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엘컴텍은 지난해 매출 623억 원, 영업이익 61억 원을 냈다. 김종구는 공격적인 인수합병으로 파트론의 부품사업에서 시너지를 내는 한편 부품사들의 기존 영업망을 활용해 파트론의 고객사 기반을 확대하는 효과도 내고 있다. 하지만 파트론이 2010년 인수한 백라이트 전문업체 마이크로샤인은 이후 실적이 꾸준히 제자리걸음을 하며 경영에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마이크로샤인 매출은 2010년 448억 원에서 지난해 72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세계 스마트폰시장이 포화하며 부품업체들 사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어 파트론이 인수합병으로 부품사업 외형을 확대한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응해 파트론은 부품사업을 넘어 웨어러블기기와 스마트폰 액세서리, 무선충전기 등 완제품분야에 진출하며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 상훈 2010년 한국무역협회 ‘제47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 어록 "파트론은 부품회사로 높은 성장을 이뤘지만 최근 스마트폰시장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것이 사실이다. 파트론의 자체 부품경쟁력을 활용한 웨어러블사업을 점점 더 확대해 대응하겠다” (2014/11/10, 블루투스 헤드셋 ‘크로이스R’ 출시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위기는 기회의 다른 말이다. 공격적인 경영으로 모든 제품군을 업계 1위로 만들도록 노력을 다할 것” (2008/12/29,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모든 제품을 파트론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등 앞선 기술력과 중국 생산거점을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가 핵심 경쟁력이다. 세계적인 부품회사로 성장하겠다” (2008/10/05,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파트론은 삼성전기의 기술과 품질관리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인력들이 주축인 회사다. 철저한 품질검사로 불량률을 낮추며 최고의 신뢰성을 장점으로 삼겠다” (2004/01/20,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중국공장은 인건비가 낮고 기술인력이 우수해 생산체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또 인천과 가까워 공급체계를 구축하기도 쉽다. 생산기지 사이 효율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해 기술과 가격경쟁력에서 앞서 업계를 선도하겠다” (2004/01/20,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 평가 삼성그룹에서 회장비서실 기획팀 이사를 지낼 정도로 인정받고 삼성전기에서 최고기술자를 지내는 등 경영능력과 기술전문성이 모두 뛰어난 인물로 알려졌다. 김종구는 대표적인 자수성가 기업인으로 꼽힌다. 2003년 자본금 271억 원으로 설립해 연간 매출 128억 원을 낸 파트론을 지난해 매출 8천억 원, 영업이익 588억 원의 중견기업으로 키워냈다. 파트론은 스마트폰시장이 최대 호황기를 맞은 2013년 역대 최대 매출 1조1천억 원, 영업이익 1349억 원을 냈다. 10년 만에 매출이 86배로 뛴 것이다. 여러 차례 이어진 파트론의 대규모 인수합병과 적극적인 해외 생산거점 확대 노력으로 얻은 성과를 통해 사업 추진력과 판단력, 리더십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는다. 파트론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며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스마트폰사업에서 원가절감에 주력하며 해외 생산공장을 확보해 단가를 낮출 수 있는 파트론의 카메라모듈 주문을 늘리고 있다. 김종구가 부품사업에서 노하우를 갖추고 일찍부터 생산단가를 낮추기 위해 해외 생산거점 확대에 집중한 성과가 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파트론은 삼성전자의 하반기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노트7에 세계최초로 탑재되는 홍채인식 카메라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가경쟁력에 이어 기술력을 인정받은 성과로 꼽힌다. 미래에셋대우는 파트론이 올해 매출 9168억 원, 영업이익 73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3.8%, 영업이익은 24.7% 늘며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는 것이다. 국내사업장 전체 인력의 65%인 300명 정도를 연구인력으로 두고 매출의 3~4%를 항상 연구개발비에 투자할 정도로 연구개발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꾸준히 강조한다. 파트론은 2015년 말 기준으로 국내에서 121건, 해외에서 6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특허경쟁력은 부품업체들 사이에서 가장 큰 경쟁력으로 지목된다. 2014년을 기점으로 스마트폰 수요가 둔화하며 주력사업인 스마트폰 부품에서 성장전망이 불투명해지고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세를 겪자 웨어러블기기 등 당시만 해도 진출한 업체가 많지 않았던 신사업으로 빠르게 눈을 돌렸다. 파트론은 웨어러블기기에 내재되는 대부분 부품을 자체개발하고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유상증자를 통한 사모펀드의 투자제안을 받기도 했지만 주주들의 이익을 해칠 수 있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파트론 자사주를 잇따라 매입하는 등 책임경영 의지를 꾸준히 보이고 있다. 파트론은 김종구와 가족들, 내부 임원들이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63%에 이르는 대부분 주식은 소액주주들의 몫으로 분배돼있다. ◆ 기타 파트론이라는 기업명을 ‘완제품업체에 좋은 부품을 공급하는 파트너가 되자’는 의미에서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신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김동진 현대차 전 부회장 등과 서울대 기계공학과 동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