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부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가 삼성전자 주가상승에 힘입어 올해 들어 1조6천억 원이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홍라희 관장이 소유한 지분의 가치는 1조3051억 원에서 1조6668억 원으로 3617억 원(27.7%) 늘었다. 부부가 보유한 지분의 가치는 모두 1조6224억 원이나 늘어났다. 삼성전자 지분을 이 회장은 3.44%, 홍 관장은 0.75%를 보유하고 있는데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1월4일 120만5천 원에서 7월29일 152만9천 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재용 부회장이 보유한 지분의 가치는 6조8935억 원으로 연초 대비 7167억 원(9.4%) 줄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이 소유한 지분의 가치도 각각 3293억 원(14.8%)씩 감소해 1조8908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 부회장 등 오너 3남매의 지분율이 높은 삼성SDS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SDS 지분을 이 부회장은 9.2%,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은 3.9%씩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의 처남인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도 올해 지분가치가 2540억 원(17.3%) 불어난 1조7225억 원으로 국내 주식부호 순위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