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이 ‘컨데나스트 인터내셔날 럭셔리 컨퍼런스’의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이 사장은 삼성물산이 K패션의 유행을 선도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20일 열린 ‘제2회 컨데나스트 인터내셔날 럭셔리 컨퍼런스’에서 미래의 럭셔리 산업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그가 세계 패션무대에서 공식석상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사장은 “디자인 역량과 첨단기술을 보유한 삼성이 이상적인 시장으로 떠오른 K패션의 트렌드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삼성물산이 디자인 스쿨인 SADI, 삼성패션디자인펀드(SFDF) 등을 통해 K패션의 디자인 역량과 미래 가능성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5년 삼성패션디자인펀드를 설립해 지금까지 19개 팀의 디자이너들에게 총 270만 달러를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성과로 패션 디자이너 육성 프로젝트를 통한 국내 브랜드의 유럽 진출한 사례를 꼽았다. 이 사장은 미래패션의 화두로 '무한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그동안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가치가 미래 럭셔리로 인식돼 왔으나 이제 빅데이터, 가상현실, 인공지능 등 첨단 정보기술과 사회관계망서비스가 융합하며 새로운 창조적 가치를 지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래 럭셔리를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기술발전으로 럭셔리산업이 큰 변화를 맞고 있다”며 “기술과 인간의 창의가 조화를 이뤄 미래 럭셔리산업으로 발전할 때 무한한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서울이 차세대 패션 트렌드를 선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세계 최대시장인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다양한 한류문화의 인기에 힘입어 아시아시장의 유행을 선도하고 있다”면서 “서울이 미래 럭셔리시장의 판도를 가늠할 시금석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셜미디어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를 언급하며 10대 딸과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한 집에 있는데도 10대의 딸과 스냅챗으로 대화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부모님이 미술품 수집가여서 어린 시절 아름다운 오브제에 둘러싸여 지낼 수 있었다”며 “아름다운 것에 대해 관심을 지니게 되면서 파슨스 디자인스쿨로 진학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컨데나스트 콘퍼런스는 올해 2회를 맞이하고 패션잡지 보그, 지큐 등을 발행하는 미디어 그룹 컨데나스트 인터내셔널이 주최한 행사다. 세계적인 패션 저널리스트 수지 멘키스가 주관하며 세계 패션·고가 브랜드 업계 리더들이 이 콘퍼런스에서 패션업계의 현안과 미래에 대해 논의한다. 이번 행사에는 프랑스 발망의 디자이너 올리비에 루스텡, 이탈리아 베르사체의 최고 경영자 지안 자코모 페라리스, 미국 코치의 총괄 디자이너 스튜어트 베버스 등 30여 국의 패션 CEO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