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글로벌 수출시장 점유율 1위 제품수 기준으로 세계 13위를 차지했다.

14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간한 '세계 수출시장 1위 품목으로 본 우리 수출경쟁력'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세계 수출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우리나라 제품은 총 64개로 집계됐다.

우리나라는 수출시장 1위 점유율 제품 수 기준으로 세계 13위를 차지했다. 2013년 12위에서 한 계단 떨어졌다.

수출시장 점유율은 품목별로 각 나라가 수출한 금액을 합산한 뒤 점유율을 따진다.

우리나라가 점유율 1위를 차지한 64개 제품 가운데 화학제품이 22개로 가장 많았고 철강(11개), 비전자기계(7개) 순이었다.

1위 품목들의 총 수출액은 1118억 달러로 2013년보다 19.3% 증가했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에서 1위 품목들이 차지하는 비중도 16.7%에서 19.5%로 2.8%포인트 늘어났다.

프로필렌 등 화학제품 5개와 철강 4개 등 17개 품목이 신규 1위 품목으로 진입했고 철강 4개, 섬유 4개 등 18개 제품이 다른 나라 제품에 선두를 내줬다.

2014년 국산 1위 제품 수는 2013년보다 한 개 품목이 줄었다.

우리나라는 2014년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수가 전년에 비해 한 개 감소했지만 독일(33개 감소), 일본(11개 감소), 프랑스(3개 감소) 등 경쟁 선진국의 감소폭에 비해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연속 점유율 1위를 유지한 제품은 47개였고 메모리반도체, 자동차 부품, 탱커등 20개는 5년 연속 1위를 이어갔다.

중국과 미국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수출 점유율 1위 품목수는 전년보다 각각 9개, 6개가 줄었지만 수출 1위 품목 시장점유율은 오히려 5.1%포인트, 1.4%포인트 상승해 상위 품목들의 수출집중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수출시장에서 점유율 1위 품목을 가장 많이 보유한 나라는 중국으로 1610개에 이른다. 중국은 점유율 1위 품목이 2013년보다 75개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