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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가전업체 하이얼이 미국 GE(제너럴일렉트릭)의 가전사업부를 인수하면서 북미 가전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현대증권은 “하이얼은 북미에서 낮은 브랜드 인지도를 극복하기 위해 GE 브랜드를 계속 사용할 것”이라며 “메이드인차이나(Made in China) 이미지로 북미시장을 공략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하이얼이 북미에 진출하면서 북미 가전시장의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이얼은 중국 내수를 기반으로 세계 최대 가전업체 수준으로 몸집을 불렸다. 하이얼은 중국에서 가전시장 점유율 3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하이얼은 중국을 제외한 북미 등 해외에서 그다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특히 북미 가전시장에서 점유율은 1%대를 겨우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얼은 중국 스마트폰업체 레노버가 모토로라를 인수해 북미에서 스마트폰 점유율을 늘린 전략을 따르고 있다”며 “LG전자는 북미에서 스마트폰에 이어 가전에서도 중국업체에 밀리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조성진, 북미 점유율 방어하나 조성진 사장은 북미 가전시장에서 프리미엄 전략을 앞세워 점유율 방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2014년 기준으로 북미 가전시장 점유율에서 12%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3위인 GE가 10%로 LG전자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LG전자는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 중심에 있는 대형 광고판에 ‘LG시그니처’ 광고를 내보내는 등 프리미엄 가전의 홍보에 힘을 쏟고 있다. LG시그니처는 LG전자의 냉장고, 세탁기, 공기청정기, TV를 한 라인에 묶어 고급화한 브랜드다. LG시그니처 냉장고는 700만 원대의 고가로 올해 상반기에 북미에서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 사장은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처음 판매할 곳으로도 북미를 선택했다. 조 사장은 “초프리미엄 전략으로 5년 내 북미 프리미엄 빌트인에서 톱5 안에 들겠다”고 말했다. 이런 전략으로 LG전자는 당장 하이얼의 추격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혁진 연구원은 “LG전자가 초고가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LG시그니처’로 프리미엄 브랜드 시장을 공략하고 있기 때문에 하이얼의 북미진출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전략은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운 시장지배력 강화인 반면에 하이얼은 중저가 제품 중심의 점유율 확대 전략”이라며 “LG전자 입장에서 하이얼은 당분간 위험요소가 안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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