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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그램, 차세대 핵심사업으로 떠오른다

오대석 기자 ods@businesspost.co.kr 2015-02-24 11:4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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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로그램, 차세대 핵심사업으로 떠오른다  
▲ 정홍원 전 국무총리(가운데)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오른쪽)이 지난 2014년 8월 홀로그램 공연장인 클라이브를 방문해 황창규 KT 회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홀로그램사업이 차세대 핵심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홀로그램(hologram)은 그리스어로 ‘완전하다’를 의미하는 ‘holos’와 ‘그림, 메시지’를 의미하는 ‘gram’이 합쳐져 ‘완전한 그림’이라는 뜻을 지닌 용어다.

홀로그램은 현재 ‘완전한 그림’ 수준을 뛰어 넘어 발전하고 있다. 특히 기존 LTE 통신보다 1천 배 빠른 5세대(5G)통신이 상용화하면 막대한 데이터 전송능력을 필요로 하는 홀로그램시장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세계 홀로그램 시장규모는 2013년 약 169억 달러를 기록했다. 미래부는 세계시장 규모가 2017년 257억 달러를 넘어서고 2025년 941억 달러로 현재보다 5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정부도 홀로그램을 해외시장 선점을 위한 10대 핵심기술 가운데 하나로 지정하고 지원을 늘려가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해 8월 홀로그램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하고 2020년까지 세계 최고수준의 홀로그램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미래부는 이를 위해 앞으로 7년 동안 약 2400억 원을 홀로그램 연구개발 표준화와 기반조성에 투자하기로 했다.

미래부는 홀로그램사업을 육성해 8천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시장을 선점해 1조7천억 원의 생산유발효과를 거두려 한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지난달 22일 열린 제9차 아세안 정보통신장관회의에서 국내 홀로그램산업을 적극 홍보하기도 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세계적으로 홀로그램산업의 수요가 높은 편”이라며 “홀로그램 전용 콘텐츠 개발에 힘쓴다면 창조경제의 주요 사업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홀로그램사업 다각화로 시장규모 늘려야

홀로그램사업 분야가 엔터테인먼트사들의 홀로그램 콘서트 등 일부에 치우친 점은 극복해야 할 점으로 지적된다.

홀로그램의 다양한 활용분야를 통해 시장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 홀로그램시장 규모는 세계시장 규모의 40분의 1에 불과하다.

홀로그램은 광고, 화상회의, 원격진료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미국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는 2007년 홀로그램 화상회의를 도입한 뒤 업무출장이 20% 정도 감소했다. 이를 통해 영업비용을 1억 달러 이상 줄일 수 있었다.

또 홀로그램을 원격진료에 사용할 경우 시공간적 제약을 극복하고 암을 비롯한 다양한 질병을 세포단위에서 조기에 진단할 수 있다.

이밖에도 문화재, 미술품 등 값비싼 전시품을 홀로그램으로 감상하려는 소비자들도 상당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국내 홀로그램사업의 중심이 콘서트 등으로 한정돼 관련시장을 폭넓게 창출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시장이 성숙해 가격이 안정되면 고가의 미술품 등을 홀로그램으로 대체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홀로그램, 차세대 핵심사업으로 떠오른다  
▲ 홀로그램 지도기술을 보여주는 영화 '아바타'의 한 장면

◆ 원천기술 특허 확보도 필요


홀로그램 콘서트 등 홀로그램을 응용한 기술은 발전하고 있지만 홀로그램을 만들어 내는 원천기술은 부족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현재 홀로그램기술은 미국, 일본, 독일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특허출원수로 세계 4위지만 이들 국가보다 2~3년 정도 기술력이 뒤져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미국 기업 지브라이미징의 경우 15개의 홀로그램 관련 세계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190여 개의 지적재산권(IP)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1년 미국 국방부 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해 입체영상 군사지도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이렇다 보니 국내 홀로그램 사업에서 쓰이는 장비의 다수는 해외에서 수입해 오고 있다. 특히 홀로그램 기기에 들어가는 부품과 재료는 해외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저 등 홀로그램 관련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이 높은 해외 의존도 탓에 홀로그램 육성정책의 수혜를 크게 보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도 일부에서 제기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반산업을 같이 육성하지 않으면 홀로그램산업 규모가 커질수록 부가가치 유출도 커질 것”이라며 “홀로그램 기반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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