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선수 선발 과정은 공정하다는 태도를 보였다.
선 감독은 4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록·포지션·체력 등 여러 지표를 고려해 코치들과 토론해 선수를 선발하고 감독인 내가 최종 결정을 내렸다”며 “대표팀 선발 과정에서 어떤 불법행위도 없었다”고 말했다.
선 감독은 “그동안 저 스스로 지나치게 신중함을 가졌는데 그게 오히려 더 큰 의혹들을 만들어낸 것 같다”며 “국민과 야구를 사랑하는 청년들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고 병역특례를 향한 시대적 비판에 둔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있을 국가대표 선발의 방식과 병역특례제도의 변경과 관련해서는 정부와 야구협회 결정을 충실히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선 감독은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야구 국가대표팀 전임 감독으로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다.
이 과정에서 선수 선발과 관련해 더 나은 선수가 있음에도 금메달 획득에 따른 병역 면제 혜택을 주기 위해 기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선수를 대표팀에 발탁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야구 대표팀이 금메달을 따고 귀국한 뒤에도 선수 선발과 관련된 논란은 계속됐고 9월 한국청렴운동본부가 선 감독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하기도 했다.
이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선 감독을 10월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불렀다. 선 감독은 국정감사에 출석하기 앞서 야구팬들에게 직접 해명하고자 4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선 감독은 기자회견 말미에 “국민의 한 사람이자 야구 국가대표 감독으로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모든 책임은 감독인 제가 지겠다. 특정 선수를 향한 비난은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