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인 KB국민은행장(앞줄 왼쪽부터 반시계 방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 강남경 농협중앙회 상무, 강신숙 수협중앙회 상무, 송종욱 광주은행장, 유대선 우정사업본부 예금사업단장 등이 ‘보이스피싱 제로 캠페인’ 발족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금융감독원과 금융회사들이 보이스피싱을 뿌리 뽑기 위해 힘을 합친다.
금융감독원은 1일 ‘보이스피싱 제로 캠페인’ 발족식을 열고 10월 한 달 동안 금융회사 약 2만 개 점포에서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보이스피싱 수법이 첨단통신기술과 결합해 교묘해져 기존 제도만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며 “금융당국과 금융회사가 내부 통제를 강화하고 국민들의 경각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발족식에는 각 금융협회장과 은행장 등이 참석해 국민들의 피해 예방을 위해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윤 원장은 "감소하던 사기 피해가 지난해부터 다시 증가했다"며 "정부기관을 사칭하거나 대출을 빙자해 금전을 편취하는 사기 유형에 하루 평균 116명이 10억 원 가량의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2014년 2549억 원, 2016년 1924억 원, 2017년 2431억 원 발생했고 올해 1월부터 8월까지의 피해액은 지난해 전체 피해액보다 많은 2663억 원으로 집계됐다.
‘보이스피싱 제로 캠페인’은 10월 1일부터 10월 31까지 8개 금융협회와 소속 금융기관 1만9791개 점포에서 실시된다.
금융사 점포를 방문하는 모든 고객에게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문구가 담긴 안내장을 배포한다. 객장에 들어올 때나 거래를 기다리는 동안 1회, 창구에서 거래하면서 1회 등 최소 2회 이상 안내한다.
금융협회 및 금융사 홈페이지에 '보이스피싱 주의' 팝업을 게시해 비대면 고객에게도 캠페인을 벌인다.
윤 원장은 “모든 금융회사 임직원이 마음을 모아 노력할 때 국민들이 금융사기를 제대로 인식하게 된다”며 “이번 캠페인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도록 후속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