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서 스마트폰 수요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하반기에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7일 "세계 스마트폰시장이 역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삼성전자는 신흥시장에서 출하량을 늘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지역과 중동, 아프리카 스마트폰시장은 꾸준한 신규 수요가 발생하며 연간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아직 50% 초중반대에 그치고 있어 피처폰을 스마트폰으로 전환하는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스마트폰시장에서 25%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 샤오미와 10%포인트 안팎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중동과 아프리카에서도 삼성전자는 30%의 합산 점유율로 압도적 선두를 지키고 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수요 성장에 수혜를 볼 것"이라며 "스마트폰 출하량 성장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7% 감소한 1억4970만 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잠 점유율도 하락해 중국 스마트폰업체들과 격차가 좁아지고 있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의 꾸준한 수요 성장에 힘입어 하반기 시장 점유율을 충분히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올해 모두 3억102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 가운데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지역에서 판매량이 40% 중반대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