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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비트코인 시세조작 의혹 조사에 본격적 착수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8-06-11 08: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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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비트코인 시세와 선물 가격의 조작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가상화폐 거래소에 거래정보를 공개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상품시장을 감독하는 연방상품선물위원회(CFTC)가 최근 미국의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들에 종합적 거래자료를 낼 것을 요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외신들이 10일 보도했다. 
 
미국 정부, 비트코인 시세조작 의혹 조사에 본격적 착수
▲ 10일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상품선물위원회(CFTC)가 비트코인 시세와 비트코인 선물 가격의 조작 혐의를 수사하기 위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에 거래정보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어떤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거래자료 제출 요구를 받았는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선물 가격의 기준이 되는 비트스탬프, 코인베이스, 잇빗, 크라켄 등 4곳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은 바라봤다. 

연방상품선물위원회는 일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시세와 비트코인의 선물 가격을 조작하기 위해 부적절한 거래를 진행한 혐의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5월부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시세 조작 가능성을 따로 조사하고 있는 미국 법무부와도 공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방상품선물위원회는 가상화폐 시세가 ‘스푸핑’으로 불리는 방법으로 조작됐는지 여부를 특히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스푸핑은 주식이나 선물 등을 실제로 거래할 뜻 없이 매수나 매도 주문을 대규모로 낸 직후 취소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더 높은 가격에 사들이도록 유도해 이득을 얻는 방식을 말한다. 

미국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를 규제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글로벌 시세도 떨어지고 있다.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에서 비트코인 시세는 한국 시각으로 11일 오전 8시에 1BTC(비트코인 단위)당 24시간 전보다 10.6% 떨어진 6698달러20센트, 이더리움 시세는 1ETH(이더리움 단위)당 10.32% 하락한 508달러21센트에 거래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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