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제약 소액주주들 일부가 현 경영진을 해임하기 위한 법적 행동에 들어갔다.
경남제약은 정영숙씨 외 3인이 이사 선임 등을 안건으로 하는 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서를 냈다고 7일 밝혔다.
정씨 등은 경남제약 소액주주인데 이들은 “이사의 보수, 퇴직금과 관련한 정관을 변경하고 이사를 선임·해임하기 위한 주주총회를 열어달라”며 경남제약을 상대로 창원지법 마산지원에 소송을 냈다.
경남제약은 이번 소송과 관련해 법률대리인을 선임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레모나’로 유명한 경남제약은 2007년 이희철 전 HS바이오팜 대표가 인수했는데 이 전 대표가 분식회계, 횡령, 사기 등의 혐의로 등으로 수감되자 올해 3월2월 거래소로부터 거래정지를 처분받았다.
류충호 대표 등 현 경남제약 경영진은 새로운 주인 찾기에 나섰다. 그러자 다수의 소액주주들은 현 경영진이 임기를 연장하거나 거액의 퇴직금을 받기 위해서 미리 특정업체를 인수자로 내정해놓고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경남제약은 공개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KMH아경그룹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그러나 소액주주들이 이번 인수에 동의할지는 미지수다. 소액주주들이 경영권 매각에 반대하며 현재까지 모은 지분율은 12%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제약 소액주주 한 명은 최근 경찰에 경남제약 간부를 상대로 ‘내부자 거래에 대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따른 수사의뢰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