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삼성전기 주력상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업황 호조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일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기존 13만 원에서 14만 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삼성전기 주가는 11일 10만8천 원에 장을 마쳤다.
김 연구원은 “적층세라믹콘덴서의 가격이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해 삼성전기의 수익성 향상으로 직결되고 있다”며 “업계 1위인 무라타가 가격 인상에 나섰고 IT용 보급형 제품의 생산능력을 조절하는 등 경쟁환경도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기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643억 원, 영업이익 1467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7년 1분기보다 매출은 18.7%, 영업이익은 475% 증가한 것이다.
삼성전기의 적층세라믹콘덴서는 스마트폰과 PC 등 IT기기를 포함해 자동차 전장부품과 통신장비, 사물인터넷기기까지 폭넓은 분야에 적용된다.
하반기에는 자동차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 매출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기는 유럽업체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 생산능력 증설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의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 매출은 1천억 원 규모로 2017년보다 2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부터는 5G 기지국 수요가 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미국, 유럽 등이 2019년부터 5G 설비투자를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5G 스마트폰용에 들어가는 적층세라믹콘덴서 용량은 4G 때보다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적층세라믹콘덴서 호황이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부품의 출하 둔화까지 만회하고 있다”며 “삼성전기 주가는 적층세라믹콘덴서 수익성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