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반도체인 낸드플래시 가격이 지난해 말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2분기부터 수요가 늘어나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가 낸드플래시시장 점유율과 기술력에서 모두 앞서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지난해 4분기부터 떨어지기 시작한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세가 올해 2분기부터 진정될 것"이라며 "시장의 예상보다 좋은 업황이 예상된다"고 파악했다.
도 연구원에 따르면 낸드플래시 평균 가격이 계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가격 부담이 낮아져 전 세계적으로 침체됐던 수요가 최근 되살아나고 있다.
인공지능 시대에 대응하는 IT업체들의 서버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낸드플래시 수요 증가에 긍정적 신호로 꼽힌다.
도 연구원은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올해 낸드플래시 가격이 더 가파르게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오히려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도 연구원은 이런 상황이 낸드플래시 실적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에 특히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낸드플래시시장에서 30% 이상의 점유율로 독보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주력 공정인 64단 3D낸드에서 해외 경쟁업체들이 수율 확보와 공정 전환투자에 고전하고 있는 점도 유리한 요소로 꼽혔다.
도 연구원은 "낸드플래시기업들의 3D낸드 증설 투자가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다"며 "낸드플래시 업황과 수급 개선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