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ADT캡스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SK텔레콤은 15일 한국거래소가 ‘ADT캡스 인수설’ 관련해 요구한 조회공시에 “ADT캡스 인수와 관련해 검토를 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향후 구체적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호주 자산운영사인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2월20일 ADT캡스 매각자문사인 모건스탠리에 법적 구속력 없는(non-binding) 형식의 본입찰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ADT캡스는 매장 및 주택 안전관리, 긴급출동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안회사다.
국내 보안시장에서 점유율 30% 정도로 점유율 50%인 에스원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ADT캡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계 사모펀드(PEF) 칼라일그룹은 현재 ADT캡스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인수전은 맥쿼리컨소시엄과 영국계 사모펀드 CVC캐피털의 2파전으로 확정됐다.
ADT캡스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약 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5천억 원가량의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인수가격의 66%인 2조 원은 인수금융으로 충당하고 나머지 5천억 원은 맥쿼리가 담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SK텔레콤은 최근 ADT캡스 실사를 마무하고 인수가격이 적정한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