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코스피에서 셀트리온 주가는 전날보다 1.45%(4500원) 내린 30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셀트리온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37조5973원으로 줄었지만 코스피 시가총액순위에서 4위 자리는 유지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5위인 현대차는 이날 주가가 1.63% 상승하면서 시가총액이 34조3631억 원으로 늘어났고 두 회사의 시가총액 차이는 3조2342억 원으로 좁혀졌다.
셀트리온의 주가는 초기투자자인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6일 장 마감 이후 일부 보유지분을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 맥을 못 추고 있다.
테마섹은 자회사 아이온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셀트리온 주식 224만주(1.8%)와 셀트리온헬스케어 290만주(2.1%)를 6일 종가 37만 원에서 9% 할인된 가격으로 매각했고 총 1조1천억 원을 현금화했다. 이를 놓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셀트리온 주가의 고점이 아니냐는 논란이 벌어지면서 셀트리온 주가는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 주가가 다시 반등 흐름으로 돌아서기 위해서는 투자심리를 개선할 계기나 이벤트가 필요하다는 말도 나온다.
셀트리온 주주들은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셀트리온 공매도와 관련해 조사를 요구하는 국민 청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은 “셀트리온 1일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 규모는 1천억 원, 공매도 잔액은 4조 원인 반면 삼성전자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200억 원이 안되고 공매도 잔액도 1400억 원에 불과하다”며 “셀트리온 공매도와 관련해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도 바이오시밀러 판매 확대를 위한 유럽 출장 계획을 발표하며 주주들의 요구에 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서 회장이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10여 개국을 순회하고 주요 병원을 방문해 의사 및 주요 정부 관계자들을 직접 만난다고 14일 밝혔다.
서 회장은 유럽 출장에서 파트너사 주요 임원진들과 만나 국가별 상황에 맞는 입찰 전략과 마케팅 방향을 논의한다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설명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전반의 인식 제고를 통해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근본적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며 “많은 환자들에게 혜택이 제공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시장규모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고 유럽 출장 포부를 밝혔다.
이날 코스닥에 상장된 셀트리온 계열사들의 주가는 안정세를 보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전날과 같은 10만4900원에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제약 주가는 0.94%(800원) 오른 8만5600원에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