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2016년 4분기 23.4%, 지난해 1분기 25.7%, 지난해 2분기 27.2% 등 매 분기별로 2%포인트 가량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반면 종갓집 김치로 유명한 대상의 시장점유율은 2015년 1분기 61.9%에서 지난해 3분기 50.0%까지 내려왔다.
시장조사기관인 링크 아즈텍의 조사결과에서도 CJ제일제당의 김치사업 성장은 입증된다. 지난해 CJ제일제당의 국내 포장김치시장 점유율은 30.7%로 대상의 46.3%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CJ제일제당 포장김치사업 호조는 ‘비비고 김치’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하선정 김치와 CJ비비고 김치 등 2가지 브랜드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07년 하선정 김치를 인수했고 2016년 비비고 김치 브랜드를 새롭게 출범했다.
비비고 김치 매출은 지난해 3분기에 266억 원을 보여 2016년 3분기보다 266%가 늘어났다. 하선정 김치 매출은 174억 원으로 2016년 3분기와 큰 차이가 없었다.
비비고 김치의 판매 호조를 놓고 CJ제일제당의 연구개발 능력과 마케팅이 성공적으로 조화를 이루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김치를 100% 천일염, 최고 등급 고춧가루, 황태 육수, 2년 숙성한 황석어액젓, 국내산 배추 등을 담은 ‘프리미엄’ 제품으로 내놓았다. 또한 설탕 대신에 배 퓨레로 단맛을 냈으며 자체 발견한 김치 유산균 ‘CJGN34’을 첨가했다.
자체 개발한 항아리형 용기도 비비고 김치의 인기비결로 꼽힌다.
CJ제일제당은 선조들이 장독대를 무거운 돌로 누른 데서 아이디어를 얻어 투명 누름판을 만들었고 누액을 방지하는 멤브레인 필터와 일방형 밸브를 하나로 결합했다. 이를 통해 김치가 국물에 잠겨 효모 발생을 억제하는 동시에 산소 유입을 방지하고 이산화탄소를 밖으로 배출할 수 있게 했다.
CJ제일제당은 제품 다양화와 소용량 포장으로 시장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풍부한 맛’과 ‘깔끔한 맛’으로 소비자 취향에 따라 제품군을 나눴으며 지난해 9월 1인가구 증가에 따라 소용량 제품 3종을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