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분기에 메모리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소폭 줄어든 영업이익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새 스마트폰 '갤럭시S9'의 판매 호조와 디스플레이부문의 실적 회복으로 2분기부터 뚜렷한 실적 반등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삼성전자 실적은 1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회복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실적 하락폭도 시장의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2조1천억 원, 영업이익 14조5천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직전 분기보다 매출은 5.9%, 영업이익은 4.2% 줄어드는 것이다.
중국 스마트폰시장이 위축되며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감소하는 점과 고객사인 애플이 올레드패널 수급 물량을 예상보다 크게 줄인 것이 삼성전자 실적 하락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 1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1분기 실적이 지난해 4분기보다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2분기부터 새 스마트폰 갤럭시S9 출하량 증가하고 하반기부터 올레드패널 공장의 가동률이 회복해 실적이 빠르게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등 모든 사업부 영업이익이 3분기까지 꾸준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꾸준한 분기 영업이익 상승에 기대가 실리고 있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1분기와 2분기에 스마트폰이, 3분기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 실적 증가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