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가격흥정 기능을 도입한다.
아마존이 이런 기능을 도입한 것은 이베이를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개별 판매자들을 위한 아마존의 마켓플레이스를 더욱 활성화하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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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
아마존은 판매자와 구매자가 가격흥정을 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하겠다고 10일 밝혔다.
가격흥정 방식은 개별 구매자와 판매자가 비공개로 1대 1로 흥정을 한다.
구매자와 판매자는 아마존 시스템을 통해 가격을 흥정할 수 있다. 우선적으로 희귀음반과 도서, 야구카드, 화폐, 미술품 등에 적용된다.
아마존은 초기에 가격흥정 기능을적 용하는 대상이 약 15만 건 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마존의 가격흥정 기능 도입을 놓고 이베이를 의식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아마존은 그동안 명확한 가격이 정해져 있지 않은 희귀물품이나 수집품 등의 거래에서 이베이에 밀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베이는 희귀품과 수집품 등을 거래할 때 경매를 통해 가격을 형성하고, 호가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가격제안을 통해 거래가 이루어지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아마존 마켓플레이스는 지금까지 가격을 흥정할 수 있는 기능이 없어 판매자가 호가를 높게 부르면 구매자는 판매자가 부른 가격에 물건을 사든지 아예 포기하든지 둘 가운데 하나만 선택할 수 있어 이베이보다 거래가 활성화되기 어려운 구조였다.
아마존은 가격흥정 기능의 도입으로 희귀물품이나 수집품의 거래가 활기를 띨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피터 패리시 아마존 마켓플레이스 담당 부사장은 “이번에 도입하는 가격흥정 기능이 희귀 아이템 구매자들에게 판도를 바꾸는 경험이 될 것으로 본다”며 “최근 마켓플레이스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본 결과 응답자의 반 가까이가 고객들과 가격을 흥정하는 기능이 중요하다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