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이 헬스케어분야 세계 최대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처음으로 참가한다.
신라젠은 항암바이러스 치료제 ‘펙사벡’을 개발하고 있는데 컨퍼런스 참가를 계기로 펙사벡의 가치를 크게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신라젠은 JP모건의 공식 초청을 받아 1월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가한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매년 1월에 열리는데 헬스케어 관련 투자분야에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번이 제36회 행사로 400개가 넘는 기업과 8천 명 이상의 청중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라젠은 처음으로 JP모건으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았다.
신라젠보다 앞서 공식초청을 받았던 한미약품의 경우에도
이관순 대표가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문은상 신라젠 대표도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하지는 않을 예정이지만 주요 글로벌 제약바이오회사들을 만나 협력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와 신라젠은 컨퍼런스 참가를 계기로 항암바이러스 치료제 ‘펙사벡’의 병용투여 확대와 글로벌시장 판로 확보의 기반을 다질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앞서 2015년 한미약품은 컨퍼런스에 참가해 개발중인 신약들을 소개했고 글로벌 제약사들과 최대 8조 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셀트리온이 차세대 바이오시밀러 개발 현황과 신약개발 진행 현황 등을 발표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특히 투자자들은 신라젠이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현재 개발하고 있는 항암바이러스 치료제 ‘펙사벡’의 새로운 병용투여 파트너를 찾는 데 성공할지 주목하고 있다.
최근 병용투여는 세계 암치료 방식의 주류로 떠오르고 있다.
신라젠이 개발하고 있는 펙사벡은 우두바이러스의 유전자를 조작해 만든 항암제인데 암세포가 증식을 하는데 필수요소인 TK(티미닌 키나아제)라는 효소를 빼앗아 암세포를 굶겨 죽이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펙사벡과 비슷한 기전의 항암제와 ‘이 세포가 암세포’라는 것을 환자 몸에 인식하게 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죽이는 기전의 ‘면역관문억제제’를 병용투여 할 경우 말기암 환자라도 완치 가능성이 30% 수준까지 높아진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펙사벡은 미국 리제네론 등과 신장암 치료를 위한 병용투여 임상1상을 하고 있으며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암연구소(NCI)와 대장암 치료 관련 임상1상을 시작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라젠이 이번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를 통해 추가 파트너를 찾는 데 성공한다면 펙사벡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