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내년 출하량 목표를 낮추면서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더욱 집중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28일 “현대차와 기아차는 2018년 출하량 목표를 750만~770만 대로 잡을 것으로 알려졌다”며 “출하량보다 수익성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달성 가능한 출하량 목표를 제시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왼쪽)과 이형근 기아자동차 부회장. |
현대차와 기아차는 2018년 출하량 목표를 750만~770만 대로 잡을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2017년 출하량 목표보다 1.9~4.6% 적은 것이다. 출하량은 판매실적의 기준이 된다.
2018년 현대차와 기아차의 중국 출하량은 140만 대로 2017년 출하량보다 2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현대차와 기아차의 한국 출하량은 내수와 수출 모두 소폭 줄어 2.9% 감소한 328만6천 대로 예상됐다.
2018년 기아차의 미국 출하량은 현대차의 싼타페 위탁생산 물량 이전으로 10% 줄어든 26만6천 대로 전망됐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판매량이 줄더라도 수익성을 높이는 데 더욱 집중하려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차는 2018년 매출 96조90억 원, 영업이익 5조16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 실적전망치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 5.3% 늘어나는 것이다.
기아차는 2018년 매출 54조7500억 원, 영업이익 1조856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 실적전망치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 147.7% 증가하는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출하량 줄이기에 나서면서 2018년 1분기 현대차와 기아차는 물론 자동차 부품회사 주가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전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를 개편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가 떨어지는 것을 막을 것”이라며 “지배구조 개편과 인적분할 등을 발표하는 기업의 목표주가는 20% 더 오를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