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이재용 "실력으로 삼성 리더 되고 싶었다", '삼성 승계 뇌물' 틀 깰까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7-12-28 12:29:3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27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용</a> "실력으로 삼성 리더 되고 싶었다", '삼성 승계 뇌물' 틀 깰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월27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제17차 공판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박영수 특검이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한 뇌물’이라고 짜놓은 틀에 갇혀있다.

이 부회장은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이 틀을 부수기 위해 노력했다. 경영권 승계를 위해 무리할 필요도 없었으며 실력과 노력으로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싶었다고 호소했다.

과연 재판부는 이 부회장의 ‘진정성’을 받아들일 것인가?

삼성전자 관계자는 28일 “이 부회장 재판과 관련해 공식 입장은 없다”며 “재판부의 현명한 법리적 판단을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고등법원에서 27일 열린 이 부회장의 항소심 결심공판은 1심과 크게 다르지 않게 진행됐다. 특검은 징역 12년 구형을 유지했고 이 부회장의 변호인단은 무죄를 요청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최후진술에서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를 놓고 입장을 자세히 밝혀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의 아들이 아닌 진정한 삼성의 리더로 사회와 임직원들에 실력과 노력을 인정받고 싶었다”며 “누구의 힘을 빌리는 것이 아니라 제 자신에 달려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그룹 회장으로 취임할 생각이 없었다며 떳떳하게 경영능력을 인정받는 경영자가 되고 싶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도움을 받기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줬다는 특검의 틀을 조목조목 반박한 셈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말 국정조사 청문회에서도 “경영능력이 저보다 뛰어난 사람이 있다면 삼성그룹을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할 생각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이 부회장의 항소심 선고공판을 예상보다 늦은 2월 초로 예고했다. 선고를 놓고 재판부의 고심이 읽히는 대목이다.

법리적 판단을 우선순위에 두겠지만 삼성그룹이 한국경제에서 차지하는 중요성과 특수성, 이 부회장에 대한 사회적 여론 등을 완전히 외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 부회장이 인위적 승계 작업 가능성을 부인하고 사회적으로 능력을 인정받는 ‘정정당당한 승계’를 강조한 점도 재판부의 이런 고민을 더욱 깊게 할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가 이 부회장의 뜻을 진정성 있게 받아들일지가 선고결과를 비롯해 이 부회장의 삼성그룹 경영복귀 가능성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등을 통한 인위적 경영승계 작업에 도움을 받기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 직간접적으로 뇌물을 제공했다는 혐의를 걸어놓고 있다.

하지만 인위적 승계보다 경영인으로서 능력을 증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겼다는 이 부회장의 설득이 받아들여진다면 특검의 주장도 힘을 잃을 수밖에 없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 게이트 사태가 벌어지기 전부터 경영능력을 증명하는 데 온힘을 쏟아왔다.

갤럭시노트7의 단종 뒤 위기상황에서 삼성전자 등기이사에 오르며 책임경영 의지를 보이고 자동차 전장부품 등 신사업 진출을 적극적으로 주도하기도 했다.

로이터는 당시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투명한 경영체제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응답해 등기이사에 올랐다”며 “글로벌 스탠다드에 걸맞는 변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려는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최신기사

경찰청 특별수사단 대통령실 압수수색 불발, 일부 자료만 임의제출로 확보
한국거래소, 고려아연 유상증자 철회에 제재금 6500만 원과 벌점 부과
경찰청·공수처·국방부 공조수사본부 출범, "중복수사 혼선과 비효율 해소"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절차 마무리, 2026년까지 자회사로 운영 뒤 통합
삼성전자 노조 윤석열 탄핵 집회에 동참, "민주주의 위해 끝까지 맞설 것"
국내 3대 신용평가사, LGCNS 신용등급 전망 'AA- 긍정적' 상향 조정
현대차그룹 유럽 4위 '위태', 도요타 하이브리드 약진에 소형 전기차로 맞불
윤석열 내란 혐의로 대통령실 7년 만에 압수수색, 경호처 거부로 차질 빚어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8%대 내려, 신성델타테크 18% 급등
한덕수 "12·3 계엄 선포 전 정상적 국무회의 운영되지는 않았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