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엔터테인먼트가 걸그룹 ‘트와이스’의 인기에 힘입어 2019년까지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내는 등 신기록 행진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4일 “JYP엔터테인먼트는 트와이스의 국내 매니지먼트사업 수익만으로도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있다”며 “2018년부터 트와이스의 일본 수익이 반영되기 시작하면 2019년까지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와이스는 일본 첫 싱글앨범을 통해 한국 걸그룹 가운데 최초로 일본 레코드협회로부터 플래티넘 싱글 인증을 받았다. 25만 장 이상 판매량을 기록한 싱글앨범에 부여하는 인증이다.
트와이스는 10월 일본에서 첫 싱글앨범 ‘원 모어 타임(One More Time)’를 선보였는데 일본에서도 국내와 마찬가지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트와이스에 특히 일본인 멤버 3명이 포함돼 있어 일본에서 인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일본에서 싱글앨범이 30만 장까지 판매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면 첫 앨범부터 동방신기를 넘어 한국 아이돌그룹 가운데 사상 최대 싱글앨범 판매기록을 세우게 된다.
트와이스는 국내에서도 10월 말 정규 1집앨범 ‘트와이스타그램(Twicetagram)’을 선보였는데 타이틀곡 ‘라이키’(Likey)가 각종 음악프로그램에서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올해 매출 1015억 원, 영업이익 20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7.9%, 영업이익은 50% 증가하는 것이다.
이런 실적 증가세는 2018년과 2019년에도 이어지면서 2019년에는 매출 1496억 원, 영업이익 340억 원을 낼 것으로 이 연구원은 바라봤다.
특히 주요 소속가수의 수익 분배비율이 신인 수준으로 유지되는 점도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익성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2020년에 갓세븐이 7년차, 트와이스가 5년차로 주요 그룹이 모두 재계약 이전”이라며 “회사에 유리한 분배비율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인 남자 아이돌그룹이 흥행할 경우 JYP엔터테인먼트 실적은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JYP엔터테인먼트가 엠넷과 손잡고 선보인 오디션 프로그램 ‘스트레이키즈’가 현재 방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2015년 트와이스를 만든 ‘식스틴’에 이어 2년여 만에 JYP엔터테인먼트와 엠넷이 다시 만나 선보인 프로그램이다.
JYP엔터테인먼트는 그동안 경쟁사보다 남자 아이돌그룹 라인업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번 프로그램이 성공하면 이를 단번에 뒤집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