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목표주가가 상향됐다. 반도체사업의 이익이 계속 늘어나고 배당정책도 적극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290만 원에서 330만 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도 매수로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반도체사업 중심으로 이익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배당정책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4분기 부문별 영업이익 전망치를 살펴보면 반도체 11조5천억 원, 디스플레이 1조6천억 원, 무선(IM) 2조9천억 원, 가전(CE) 6천억 원 등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거둔 영업이익 14조5천억 원 가운데 10조 원을 반도체에서 냈다.
4분기에도 3분기보다 메모리반도체 가격상승이 이어져 반도체사업에서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에는 영업이익 66조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는데 반도체 비중이 44조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D램과 낸드 등 반도체가격은 2017년보다 떨어지겠지만 미세공정 전환과 낸드플래시 반도체에 적층되는 셀 수의 증가 등으로 원가가 절감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를 제외한 나머지 사업부문의 2018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살펴보면 디스플레이 7조4천억 원, 무선 12조1천억 원, 가전 2조2천억 원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주이익 환원정책도 기업잉여현금(FCF)에 관련된 논란을 잠재우면서 배당에 집중하도록 만들어 주가에 긍정적”이라며 “이익성장과 주주이익 환원이 맞물려 삼성전자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019년 기준 20%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배당액으로 올해 4조8천억 원, 2018년 9조6천억 원을 책정하고 2019~2020년에 2018년과 같은 수준을 매년 유지하기로 했다.
배당재원인 기업잉여현금을 산출하는 방식에서 인수합병 등 일회성 요인을 빼고 시간시준도 1년에서 3년으로 바꿔 변동성을 완화하고 배당의 안정성을 높인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삼성전자는 2013년 자기자본이익률 22.8%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이익감소 문제로 2016년 12.5%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2017~2019년에는 자기자본이익률이 매년 20%에 가깝게 집계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